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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현섭 농협은행 DT추진단장 “금융 넘어 조직관리까지, 전행 디지털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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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4.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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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부서도 디지털 역량 강조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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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섭 농협은행 디지털전환혁신추진단장. /사진=김지수 기자
농협은행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심현섭 디지털전환혁신추진단장은 “금융부문뿐 아니라 조직관리까지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단언했다.

심 단장은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은 금융뿐만 아니라 전행 차원의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DT추진단은 농협은행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DT추진단이 디지털금융부문이 아닌 ‘종합기획부’ 산하에 있는 것도 전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다. 심 단장은 “디지털 뱅킹 말고도 업무 추진 절차 등 디지털화할 부문이 많기 때문에 전행 차원에서 프로젝트 관리 조직(PMO)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고객을 상대하지 않는 관리 부서라도 디지털을 통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본점 출입이나 보안 등을 관리하는 안전 관리국에서도 ‘모바일 출입증 개발’ 등의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전관리국에서 앱카드를 통한 직원 출입관리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심 단장은 이런 점이 농협은행 디지털전환 전략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뱅킹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조직 문화부터 바꾸고, 고객 측면에서 불편한 점이나 직원들이 불편한 점도 디지털을 통해 개선하려고 하는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 DT추진단은 심 단장을 포함해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업무는 디지털 전환 과제를 하나씩 맡는 ‘애자일 셀’ 8곳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DT에 필요한 과제를 발굴해 각 셀에게 맡기고, 해당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점검하고 지원한다. 8개 애자일 셀 인원은 총 80여 명에 달한다.

DT추진단은 종합기획부 산하지만 DT 부문에 대해선 심 단장이 직접 수석부행장에게 주요 사항을 보고하고, 필요하면 손병환 행장에게도 보고한다. 그만큼 손 행장부터 DT추진단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얘기다.

DT추진단의 중점 과제는 개인자산관리 서비스(PFM) 고도화다. 심 단장은 “고객이 원하기 전에 요구를 미리 파악해 제안하고 이런 부분도 은행의 큰 과제”라며 “PFM서비스는 여신, 수신, 연금 등 여러 부서 및 채널이 연관돼 있는 만큼 셀 조직이 총괄하면서 유기적인 협동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DT추진단은 농협은행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도 최전선에 있다. 손병환 농협은행장도 취임 직후 심 단장과 만나 D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행장은 과거 은행에 디지털 부문도 없이 ‘스마트금융부’만 있었던 시절부터 부장을 맡아 은행권 최초로 오픈 API를 도입한 전력이 있다. 이를 토대로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이 ‘송금’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손 행장은 DT추진단에 이와 같은 혁신적인 디지털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심 단장 역시 은행의 미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오픈소스를 토대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데, 은행도 결국 오픈 API를 토대로 플레이스토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은행의 강점인 보유고객과 금융상품 개발 능력을 토대로 여러 핀테크 업체들이 들어와서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생태계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단장은 “DT의 궁극적 목표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따라가겠다는 방향이 아니라, 고객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업무 프로세스가 간소화되면 고객의 여정도 단순화될 수 있으므로, 디지털 휴먼뱅크로의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DT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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