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1조1900억 규모 직접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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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10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600억원과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신한금융은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 목적으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 중 3000억원은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에 대여했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4월까지 24차례 여전채를 발행해 총 1조1000억원을 조달했다. 그룹 지원까지 더해 모두 1조400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캐피탈사는 은행과 같은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신한캐피탈은 여기에 그룹 지원까지 받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여전채 시장도 좋지 않다”이라며 “캐피탈사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대여 방식으로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높은 그룹에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조달비용도 여전채를 발행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신한금융은 1.5~1.7%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같은 기간 신한캐피탈은 1.74~1.80%로 여전채를 발행했다. 신한금융이 발행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여전채보단 싸게 신한캐피탈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반면 KB금융 자회사 KB캐피탈은 올해 30차례 여전채를 발행해 총 1조1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룹의 지원 없이 KB캐피탈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여전채 발행 금리도 신한캐피탈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KB캐피탈 관계자는 “여전채 시장이 어렵지만 금융지주사 소속 캐피탈사는 상대적으로 발행 여건이 괜찮은 편”이라며 “그룹의 높은 신용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두 금융그룹의 캐피탈사는 비즈니스모델에 있어서도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신한금융은 그룹 자본시장 역량 강화를 위해 출범시킨 GIB사업부문에 신한캐피탈까지 포함시켰다. KB캐피탈은 그룹 연계보단 독자적인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사를 인수할 때도 KB캐피탈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상반기 중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신한캐피탈은 42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KB캐피탈은 400억원을 올렸다. 신한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수치이지만, KB캐피탈은 22%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