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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카드사가 재난지원금 이벤트를 ‘급취소’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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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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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쿠폰 이벤트 소식 듣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 행사가 취소돼 당황스럽고 아쉬웠습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하 재난지원금)’ 신청 첫날, 카드사들이 계획했던 고객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 마케팅 활동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인데요. 갑작스러운 이벤트 취소 소식에 아직도 고객들 사이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왜 갑작스럽게 이벤트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요.

재난지원금 신청시작 3일전인 지난 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카드 마케팅 경쟁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공익 차원에서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을 카드사 이익을 위해 이용되는 게 부적절하다는 게 정부 시각입니다. 사실상 카드업계에 내린 ‘마케팅 자제령’이었습니다.

이날 발언으로 이벤트 철회 검토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비씨카드였습니다. 당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모두 회수하고 고객 이벤트도 취소했습니다. 이어 NH농협카드도 홈페이지에 사전 안내했던 이벤트 공지를 지난 주말 삭제했습니다.

문제는 고객들에게 이벤트 안내문자를 보낸 카드사였습니다. 특히 삼성카드는 이벤트 진행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 4시경까지 장시간 회의를 해야 했습니다.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한다는 입장이 나왔지만, 결국 금융당국의 우려를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결국 ‘이벤트 취소’로 결론이 났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안내를 받은 고객에 대해서는 고심 끝에 쿠폰을 제공키로 했습니다. 우리카드도 마찬가지로 이미 안내받은 고객에게만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죠. 그런데 하필 무실적(휴면)고객에게 사전안내가 나가면서, 우량고객은 이벤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각 카드사에 개별 연락해 마케팅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문자안내를 이미 송부했던 만큼 자칫 고객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마케팅을 철회했습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고객 불편이 발생해 금융당국의 권고에도 이벤트를 진행해야 할지 카드사들의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의 이번 결정이 과연 옳았는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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