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학교밖 청소년에게도 태블릿PC 대여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 위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등원초등학교를 방문해 원격수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원격수업 상황에서 경제적 이유 등 개인사정으로 정규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교밖 청소년과 성인의 학습공백 최소화를 위해 태블릿 PC를 지급하고 디지털 교육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키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18일 평생교육기관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고 정보격차로 인한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다각도의 온라인 학습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문해교육기관 등 평생교육기관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습공백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지원방안 신설 내용이 주된 골자다.

경제적 여건 상 원격수업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스마트패드 1000대가 지원된다. 서울교육청은 우선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과 문해교육기관에 디지털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용 스마트패드 기탁물품 500대를 각각 배부해 교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청 저소득층 학생 대상 스마트기기 대여 잔여분 500여대를 활용해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과 문해교육기관의 온라인 학습이 곤란한 일반 재학생, 고령 학습자 등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태블릿 PC 사용에 익숙치 않은 고령의 학습자를 위해 문해교육 거점기관 주관 하에 스마트기기 활용 시범강의, 교원 보수 연수 등도 실시키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열성적인 배움의 열망으로 수업을 받고 있는 소외계층 및 고령학습자의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며 “서울교육청은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