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국영 항공사인 타이항공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계획을 철회, 타이항공의 재활 계획을 승인해 태국 중앙파산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관계 당국은 타이항공 회생 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 19일 각료 회의에서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타이 항공은 2013년 초부터 거의 매년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항공사에 맞서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는 출혈 경쟁 속에 손실 규모가 계속 커져 2019년 타이항공의 누적 손실은 120억4000만바트(약 4641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설사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3월부터 항공기 대부분의 운항이 중단된 것이 직격탄이 됐다. 5월부터 태국 국내선 운항이 일부 재개됐으나 마감일이 이달 말까지인 대출 상환이 불가능한데다, 타이항공이 채권단에게 지고 있는 920억바트(약 3조5392억원)의 부채를 해결하긴 역부족인 데 따른 것이다. 18일 오전 기준 타이항공의 주가는 13% 하락해 1999년도 최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했다.
동남아시아 최고의 항공사로 꼽히는 싱가포르항공도 코로나19 쇼크를 피해가진 못했다. CNA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로 창사 4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3월 31일 종료된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12개월간 순손실액은 2억1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829억원)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올 1~3월 사이 순손실액은 7억3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6317억원)에 달한다. 전 회계연도·전년 동기 싱가포르 항공의 순이익은 각각 5894억원, 1751억원이었단 점이 코로나19의 여파를 짐작케한다.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인 가루다항공도 코로나19발 위기에 처한 것은 마찬가지다. 자카르타 포스트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가루다 항공은 지난 14일부터 300개월 800명의 계약직 근로자들을 무급휴직 처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발발로 가루다항공은 142대의 항공기 중 100대가 멈춰섰고, 하루 평균 운행 횟수도 평상시 대비 70%가량 감소했다. 올 1분기 여객 및 화물 수입도 31.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의 유명 저가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도 지난달 중순, 대표와 회장이 무급여를 선언했고, 직원들의 임금도 15~75%로 임시 삭감하기로 했다. 필리핀 최대 LCC인 세부퍼시픽도 코로나19로 인한 여파에 에어버스SE사에서 약 30대의 항공기를 구입하려는 계획을 연기했다. 또한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여객·화물 등 항공 수요가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항공업계에도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타이항공의 파산 소식은 동남아시아 항공사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온 바,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 항공사들이 현금 흐름을 신중히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