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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일까.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제기된 문제 가운데 하나가 얇은 선추층이다.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백업 자원이 풍부해야 한다. 올 시즌 한화에는 백업 선수가 없다. 주전 이성열(0.226)과 송광민(0.217·이상 타율)의 부진에도 이를 대신할 선수가 없다.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주전 유격수 하주석을 대신하고 있는 노시환(0.230) 역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는 소홀했던 유망주 발굴과 선수 육성에서 비롯된 결과다. 2000년대 중반, 한화는 그룹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탓에 젊은피 우수한 젊은피 수혈이 부진했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는 5라운드에서,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는 7라운드에서 지명을 멈췄다. 여기에다 당장의 성적을 위해 베테랑 선수 위주의 경기 운영을 진행한 결과 팀 리빌딩과 선수육성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가 2010년대 초반 팀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2010년대 초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 등으로 KBO리그 인기가 올라가자 한화의 야구단 운영은 적극적으로 바뀐다. 그러나 이 때에도 선수 육성 보다는 오히려 유망 선수를 타 팀에 내어주며 몸값 비싼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는데 급급했다. 비록 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베테랑들이 다시 FA 자격을 얻으며 타 팀으로 떠나고 남은 선수들도 부상 악재에 시달리자 얇은 선수층이 다시 화근이 됐다. 성적은 또 곤두박질 쳤다.
한용덕 감독이 사실상 경질되며 한화는 2010년 이후 영입한 4명의 지도자 중 3명을 경질했다. ‘한화 감독은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용덕 감독 후임으로 최원호 2군 감독을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다. 최 감독대행은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1군에 올랐다. 한화는 감독대행을 선임한 데 이어 팀 재정비를 위한 코치진 보직 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그러나 팀이 얼마나 빨리 안정궤도에 오를 지는 미지수다.
KBO리그 역대 구단 최다 연패는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다. 한화는 이번 주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난다.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KBO리그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쓸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시스템을 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그러지 않고서는 한화의 추락을 막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