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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김동관, ‘제 2의 테슬라’ 투자로 지분가치 7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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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0. 06. 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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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제공=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투자를 이끈 ‘제2의 테슬라’ 니콜라의 상장으로 한화그룹이 약 800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둬들였다. 미국의 수소 트럭 업체인 니콜라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기존에 투자한 1억 달러(약 1200억원)가 7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으로 7배 치솟으면서다. 김 부사장이 견인한 이번 투자 성공 사례는 한화의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와 함께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일거양득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사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고 2012년부터 태양광 사업 부문을 이끌었다.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그동안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OO·전무)로서 영업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 올해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으며 한화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직원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해외 스타트업처럼 빠른 의사결정 등이 이뤄져야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서다. 특히 기존의 방식보다 새로운 방식으로의 변화도 꾀하는 등 ‘젊은 한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이 주목하고 있는 한화의 미래 성장동력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돼 있다. 지속가능한 한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김 부사장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태양광과 수소 등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배경이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지분을 보유한 니콜라가 4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지분가치가 7억5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2018년 11월 각각 5000만 달러씩,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투자에 나선 지 1년 6개월 만에 보유 지분 가치가 7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한화가 니콜라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던 배경엔 김 부사장의 결단이 있었다는 평가다. 2018년 초 현지 벤처 투자 전담 조직의 니콜라 투자 필요성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공동 투자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는 불확실성이 커 전문경영인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엔 부담스러웠고 투자 결단을 내리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여기서 10여 년 동안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았던 김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 김 부사장은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섰다. 또 실무진과 함께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났다. 김 부사장이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사업 비전이 한화의 미래 사업 방향과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도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한화 주요 계열사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화가 태양광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도 오너인 김 부사장의 뚝심있는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태양광 부문은 2010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닥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은 1009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률은 11.1%를 기록했다.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이기도 하다.

한편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 찾기는 각 계열사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한화시스템은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인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과 자산을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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