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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인수는 미뤘지만...배당수익에 인수 효과까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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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6.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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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웰투시 사모펀드 곧 만기
내부등급법 미승인으로 1년 연기
3년간 투자금 60%…600억원 수익
자회사 편입땐 시너지 효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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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아주캐피탈 인수 계획을 1년 연기한다. 아주캐피탈 최대주주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우리금융이 아직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자회사 출자여력을 높일 수 있는 내부등급법 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금융은 웰투시 사모펀드를 통해 아주캐피탈 인수에 참여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년간 배당수익만 600억원 가량 거둔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는 투자금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아주캐피탈의 기업가치도 우리은행과의 시너지로 크게 높아졌다.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주캐피탈 신용등급이 높아졌고, 우리은행과의 연계영업으로 수익성도 빠르게 성장했다. 순익 규모는 100% 넘게 증가했고, 주가도 50% 넘게 올랐다. 우리금융이 지주사 전환 이전에 M&A 대상으로 아주캐피탈을 점찍어 놓았는데,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높은 인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14일 웰투시 사모펀드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펀드 연장 절차를 진행중이다. 아주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지분 74.04%를 보유하고 있는 웰투시 사모펀드인데 우리은행이 이 펀드의 지분 49.98%를 보유하고 있다. 웰투시 사모펀드가 보유한 지분 74.04% 중 절반을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이 펀드 기간을 연장키로 한 것은 우리금융이 위험가중자산을 자체 기준으로 산정할 수 있는 내부등급법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 아주캐피탈을 지분을 매입하게 되면 그룹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아주캐피탈 인수와 별개로 우리은행은 상당한 배당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웰투시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듬해인 2018년 아주캐피탈은 925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전년 배당액 150억원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2019년엔 275억원, 올해도 366억원을 배당했다. 3년간 아주캐피탈은 1566억원을 배당했는데, 이중 웰투시 사모펀드가 1160억원가량을 챙겼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도 배당수익으로 600억원 가까이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이 웰투시 사모펀드에 1025억원가량 투자했는데, 3년 동안 투자금의 60%를 배당수익으로만 회수한 것이다.

이에 더해 아주캐피탈의 기업가치도 최근 3년 동안 크게 상승했다.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주캐피탈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게다가 우리은행과 연계영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아주캐피탈 수익성은 급성장했다. 아주캐피탈의 순익은 웰투시 사모펀드 인수 전인 2016년 489억원(연결기준)에서 지난해 1016억원으로 3년 새 108% 증가했다. 주가 역시 2017년 7월 평균 7810억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1만2000원으로 54%나 올랐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콜옵션 행사가격은 최근 주가보다 상당 폭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아주캐피탈 기업가치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과의 연관성으로 아주캐피탈의 조달비용이 떨어졌고, 우리은행과 기업대출과 개인대출, 자동차 할부리스 등 연계영업을 진행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라며 “하지만 사전에 콜옵션 가격을 정해놓았기 때문에 우리금융이 지금의 가치보단 낮은 가격에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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