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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 위기감 고조…고령층 확진자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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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0. 06.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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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에 대한 경고음이 연일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이 방역 강화보다는 경제 재개에 무게를 두면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어서다. 경제 활동을 재개한 미국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서 일일 신규 환자가 최대로 발생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지속해서 확산되는 추세다.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학원, 콜센터, 교회 등으로 퍼져나간 데 이어 ‘n차 감염’을 통해 실내 스포츠시설, 버스회사 등으로 연쇄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최근 한 달새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감염병 취약층인 고령환자의 급증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2차 대유행 위기감이 고조되자 정부는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를 무기한 연장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34명 늘어난 1만2085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30명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하면서 ‘수도권 대유행’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164명으로 확인됐다.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꼬리를 물고 주변으로 전파되고 있다. 현재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에서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기 성남시의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인 엔비에스(NBS) 파트너스에서도 1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에서는 14명이 확진됐다. 또 예수말씀실천교회와 예수비전교회에서 각각 9명씩 총 18명, 중국동포교회 쉼터 8명, 하나님의 교회 7명 등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을 거쳐 중랑구의 실내스포츠시설로, 또 NBS 파트너스를 통해 성남지역 교회와 버스회사로의 n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전날보다 7명 늘어난 107명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수도권 곳곳의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문제는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7~23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13명이었지만, 5월 24~30일 46명, 5월 31일~6월 6일 103명, 6월 7~13일 134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의 경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의 특성상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전날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153명 중 56.2%인 86명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은 평균 2.29%지만 고령층일수록 높아진다. 연령대별 치명률을 살펴보면 60대는 2.59%, 70대는 10.16%, 80세 이상은 25.61%에 달한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277명 중 60세 이상이 92.8%(257명)다.

정부는 수도권 연쇄 감염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수도권의 환자 발생 추이가 한 자리수로 줄어들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고 추가적인 방역 강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방역 노력과 방역당국의 추적노력에 따라 대규모 확산으로의 진행은 막고 있으나, 추적속도가 확산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조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방역당국의 추적이 감염확산을 따라 잡는 것으로써, 이를 위해 감염확산의 속도를 줄이는 방안과 방역당국의 추적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감염 확산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집단감염에 취약한 고위험시설을 확대 지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점검결과에서 드러난 미흡한 사항에 대해 관계부처별로 대책 마련 및 점검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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