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임대사업 수익 15% 증가
제로금리 시대 이자이익 위축 전망
수익성 방어·유동성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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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대면 채널인 영업점 감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의 보유 부동산은 대부분 영업점인 만큼, 유용가치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기가 조기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곳간에 현금을 채워놓는 게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 등 4개 은행은 6월 현재 45건의 유휴 부동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매각 예상가격만 2383억원에 이른다. 이들 은행 중 국민·하나·농협은행은 상반기 중 9건의 부동산을 매각해 507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매각 예정인 곳까지 더하면 4대 은행은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만 2900억원가량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25건(1214억원)의 부동산 매각을 진행 중에 있어 이들 은행 중 매각 건수와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국민은행(12건·472억원), 농협은행(7건·197억원), 신한은행(1건·500억원) 순으로 매각 예정 부동산이 많았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합병 이후 중복 점포 정리 등이 이뤄졌고, 국민은행은 지점이 다른 은행보다 많아 유휴 부동산을 상당 규모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복점포를 정리하고 지점을 찾는 고객이 적어지면서 영업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유휴 부동산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많아지고 있지만,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도산하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추후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감안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임대사업을 통해서도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5대 은행의 1분기 부동산 임대수익은 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가량 증가했다. 특히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임대수익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92% 이상 급증했고, 우리은행도 55% 늘었다. 은행들의 부동산 임대수익이 늘어난 데는 중복 점포 정리 등으로 남는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임대사업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부동산 매각과 임대사업 등으로 수익을 확대해 나가는 데는 핵심 이익기반인 이자수익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도 빠르게 떨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 1.46%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이 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이 부실화될 경우 은행 입장에선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실제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소폭 오른 0.78%를 기록했고, 4월 말 기준 연체율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 증가로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경기회복이 요원해지면 은행들의 리스크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
이석근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이 환경이 불확실해지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유동성 확보”라며 “은행들도 고정자산에서 유동자산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면 당연이 이자이익도 줄기 때문에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비이자이익을 확대해야 하는데, 은행들의 부동산을 활용하는 것도 그런 측면”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의 부동산을 통한 부대수익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 대면채널에 대한 조정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