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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푸르덴셜 인수자금 마련 7부 능선 넘었다…자사주 ‘묘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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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6.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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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까지 1조 7000억원 확보 계획
자사주 활용 교환사채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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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푸르덴셜생명 자회사 편입을 목표로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KB금융그룹이 자금 마련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들어서만 1조7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전체 인수자금 중 70%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특히 1조원이 넘는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았다. 교환사채 방식으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에게서 24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자사주를 통해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푸르덴셜생명 자회사 편입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들어 후순위채 4000억원,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 회사채 4100억원, 교화사채 2400억원 등을 발행해 총 1조7500억원을 확충했다. 이중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총 1조6900억원이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자금 2조3400억원(거래종결일까지 이자 750억원 포함) 중 72.2%에 달하는 규모다.

KB금융이 빠르게 자본확충을 진행하자 그룹의 자본적정성과 자회사 출자여력도 크게 개선됐다. 그룹 BIS 기준 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14.02%에서 14.13%로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자회사에 출자할 수 있는 한도를 보여주는 이중레버리지비율도 같은 기간 125.80%에서 123.87%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금융당국이 130% 이하로 관리되도록 규제하고 있다. 비율이 하락한 만큼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쓸 수 있는 돈이 더 많아졌다.

게다가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는 묘수도 찾았다. KB금융은 앞서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인수할 때는 자사주 교환 방식을 활용했다. 그만큼 현금 마련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푸르덴셜생명 인수 때에는 이 방법을 쓸 수 없었다.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이 푸르덴셜생명을 매각하고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 때문이다.

이에 KB금융은 자사주를 활용해 발행하는 교환사채로 칼라일의 투자를 유치했다. 자사주 규모는 장부가 기준 1조1000억원이 넘는다. 현재 칼라일로부터 24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더해 KB금융은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으로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자본증권도 추가 발행할 수 있다. 인수 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금융당국도 KB금융의 인수자금 계획이 이미 마련돼 있고,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자회사 편입 심사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준비 과정에서도 논의를 진행 중인데 이중레버리지비율도 충족하고, BIS비율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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