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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분노, 우한의 미국 총영사관 폐쇄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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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7. 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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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총영사관도 폐쇄 가능, CIA 요원들 추방도 가능
미국의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결정과 관련 중국이 조만간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의 강도 높은 보복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빠르면 휴스턴 총영사관이 폐쇄될 예정인 24일 오후 4시(미국 시간) 전후에 보복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휴스턴 총영사관의 폐쇄 결정을 사전에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전날 오후 열린 외교부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이 관련 사실을 발표하면서 꽤나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인 데서도 잘 알 수 있다.

우한
후베이성 우한의 미국 총영사관이 소재한 장한(江漢)구의 신스졔궈마오(新世界國貿)빌딩. 총영사관은 이 빌딩 47층에 입주해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현재의 격앙된 분위기를 감안할 때 중국은 보복 조치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미국 총영사관 폐쇄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우선 대륙 전체에 5개나 되는 미국의 총영사관 중에서 중국의 휴스턴 총영사관과 여러모로 비슷한 위상과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더욱 강경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일례로 홍콩 총영사관 폐쇄 카드다. 중국 당국이 임전무퇴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만한 카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7월 1일자로 발효된 이른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적용할 경우 법적으로 문제될 것도 없다. 극우 언론인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편집국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영사관 폐쇄와 사흘 내 철수 요구는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서도 쉽게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중국 각지에서 활약하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요원들과 언론사 특파원들에 대한 검거 및 추방 역시 보복 조치로 거론된다. 간첩 행위를 했다는 핑계를 갖다 붙일 경우 명분도 없지 않다. 베이징의 미 언론사 특파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이제 전쟁 직전의 최악 상황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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