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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中 폭우, 싼샤댐 등 절체절명으로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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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7. 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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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최악의 상황은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민심 위무
50일 가까이 내린 폭우로 인한 중국 중남부 지방의 피해가 역대급으로 커질 가능성이 점점 농후해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지난 세기 말인 1998년 홍수 때에 발생한 것과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재현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이번에는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에 소재한 세계 최대의 수력댐인 싼샤(三峽)댐이 위기에 직면할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돌고 있어 상황이 진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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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완전히 잠긴 후베이성 우한의 시가지 전경. 100년만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말해주는 듯하다./제공=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100년만의 기록적인 강수량이라는 말이 안후이(安徽)성 등의 일부 지방에서 나돌 만큼 그야말로 엄청나게 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후베이성 우한(武漢)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같은 대도시는 시내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등 결코 간단치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100년만에 찾아올 폭우와 원자폭탄의 공격도 견딘다는 싼샤댐 역시 당국의 호언과는 달리 위태롭다. 최고 수위를 고작 10m 내외 남겨두고 있을 뿐이다. 만약 며칠 더 폭우가 쏟아져 최고 수위가 위협받을 경우 우려는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륙 중남부의 호소(湖沼)와 강들은 범람하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고 있다. 특히 안후이성 소재의 대형 담수호인 차오(巢)호는 싼샤댐보다 더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의 수위가 100년만의 최고 수준인 14m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재앙의 도래가 시간문제가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번 폭우의 피해는 당연히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이재민의 경우 23일 오후를 기준으로 벌써 50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망자도 150여명에 이른다는 것이 당국의 추산이다. 재산 피해 역시 막대하다. 1000억 위안(元·17조 원)은 이미 가볍게 넘어섰다. 현 상태라면 2000억 위안을 기록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듯하다. 이에 대해 천문기상학 교수로 봉직하다 은퇴한 우한 시민 청하이(程海) 씨는 “현재의 폭우 상황에 비하면 피해는 예상보다 적게 났다고 본다. 수재 대응 당국의 노력에 기인한 바가 크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면서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고언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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