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누적 금액은 신한이 우위
KB금융 푸르덴셜생명 실적 반영
신한금융은 신사업 발굴 등 맞불
윤종규·조용병 회장 리더쉽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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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금융그룹 모두 상반기 누적 순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라임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등 금융투자상품 관련 부실에 발목을 잡혔다. 충당금과 비용만 2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일회성 요인만 없었다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신한금융은 KB금융을 따돌릴 수 있었다.
리딩뱅크를 향한 경쟁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이 상반기 누적으로 940억원가량 앞서 있지만,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3분기 실적부터는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신한금융은 일회성 요인이 사라진 만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3년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할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올해도 리딩뱅크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9818억원과 8731억원을 거뒀다. KB금융이 분기 실적으로는 신한금융에 1087억원 앞섰다. 1분기에 2000억원가량 뒤졌었는데, 2분기엔 격차를 상당 폭 줄였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KB금융이 1조7113억원, 신한금융이 1조8055억원을 나타냈다. 두 금융그룹간의 격차는 942억원 수준이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부문을 보면 국민은행이 1조2467억원 규모의 순익을 거두면서 경쟁사인 신한은행보다 1000억원가량 많았다. 하지만 비은행 부문 경쟁력과 수익성은 여전히 신한금융이 앞섰다. 신한금융 비은행부문 순익은 7163억원, 그룹 순익 기여도도 38.4%로 1년 전보다 4%가량 높아졌다. 반면 KB금융은 은행의 수익 비중이 68%에 달했다.
두 금융그룹의 2분기 실적 향배를 갈랐던 것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 금융투자상품 부실 이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코로나19 발 경기침체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KB금융은 2060억원을 쌓았고, 신한금융도 1847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리스크 관리를 위한 충당금을 적립했다.
하지만 라임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DLS 사태에 휩쓸린 신한금융은 관련 충당금과 비용으로만 2016억원을 반영했다. 반면 KB금융은 사모펀드 사태에 비켜서 있던 만큼, 이러한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되레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1분기에 반영됐던 기타영업손실이 회복돼 2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상반기 엎치락뒤치락했던 두 금융그룹은 3분기부터 본격적인 리딩뱅크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은 3분기 내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마무리 하면 3분기 실적부터 푸르덴셜생명 순익을 반영할 수 있고, 비은행 부문도 강화할 수 있다. 신한금융도 라임 등 사모펀드 관련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만큼 하반기에는 강도 높은 리스크 관리 및 디지털과 글로벌부문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기준으로 신한금융이 앞서 있지만 3분기 내에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 푸르덴셜생명도 그룹 실적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면서 “신한금융은 상반기에 리스크를 상당폭 털어내면서 하반기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