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성장전략 AI·DT, 전 구성원 필수학습
김준 사장 등 계열사 CEO도 강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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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SK그룹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체 대상 구성원 중 95% 이상이 마이써니를 통한 학습을 개시했다. 마이써니에는 일일 기준 약 8000여 명 이상이 매일 접속해 학습하고 있다. 온라인 강좌의 특성상 개인일정을 고려한 학습이 가능해 구성원들의 인기도 좋다는 후문이다.
올해 1월 마이써니는 AI, DT, 혁신 디자인, 행복, 사회적 가치, 리더십 등 8개 분야로 시작했다. 이후 3월 반도체, 7월 에너지 솔루션 분야를 추가 오픈해 약 700여 개 이상의 학습 콘텐츠가 생성돼 있다. 특히 미래성장의 핵심동력인 AI와 DT는 별도의 ‘AI·DT 리터러시(Literacy)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 구성원의 필수 학습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SK그룹의 성장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 그간 최 회장은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이끌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야하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한 인적자본 강화에 SK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말해 왔다. 특히 최 회장은 AI 등 혁신기술을 딥 체인지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그룹 역량을 모으자고 강조해왔다.
마이써니 강연자로는 분야별 전문가뿐 아니라 SK 관계사 CEO도 등장한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AI 등 신사업의 성장 동력을 인정받기 위해 CEO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신뢰를 확보하는 스토리텔러(Story-teller)로서 CEO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의 주문에 응답한 계열사 대표들은 마이써니 플랫폼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구성원들과 만난다. 최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마이써니에 SK이노베이션의 차별적 전략인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에 대한 강좌를 게시했다. 그린 밸런스 2030은 2030년까지 경영활동의 환경관련 부정 영향을 줄이고 긍정 영향을 만들어 밸런스를 맞추자는 SK이노베이션의 경영전략이다. 김 사장은 강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추후 마이써니 플랫폼 통합과 정비 작업을 진행한다. 플랫폼이 안정화되면 추후 ‘공유인프라’와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사와 플랫폼을 공유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마이써니는 구성원의 지속적 행복 창출을 위한 역량 관점에서의 담대한 도전”이라면서 “추후 구성원의 관심분야 중심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