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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하에서의 경제 운용과 관련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경제 운용 전권을 가진 리 총리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좌판 경제, 소기업 육성 등에 방점을 뒀으나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완강히 반대했다. 리 총리의 주장이 사회주의의 장점을 완전히 포기하고 자본주의를 더욱 고도화하는 위험한 것이라면서 오히려 공유경제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결국 둘의 주장은 며칠 전 끝난 전, 현직 당정 최고 지도부의 비밀 회의인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베이징 인근 허베이성의 해변 휴양지) 회의에서 정면충돌했다. 리 총리의 청사진은 참석자들로부터 적지 않은 박수를 받았으나 결정적으로 힘을 받지는 못했다. 그로서는 입지가 애매해졌다고 할 수 있다. 홍콩 언론이 이후 그의 사임 가능성에 대한 소문을 계속 보도하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 역시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후 부총리의 동정을 이례적으로 연일 보도하면서 적극 띄운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후에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중국 당정 최고 지도부에 부는 지각변동 가능성이 단순한 소문만은 아니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