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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작 ‘인도네시아 부코핀’…KB국민은행 수익기여엔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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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8.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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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지분율 67%까지 확대
코로나19로 영업악화에 실적 급락
지분법손실 상반기 232억원으로 확대
노하우 전수 등으로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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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글로벌 영토 확대의 야심작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경영권 지분 확보 절차가 이달 말 마무리된다. 2018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민은행은 경영권까지 가져오게 되면 인도네시아 중견은행을 품에 안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한동안 부코핀은행을 통한 수익성 제고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네시아 내 경쟁이 치열한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위축이 심화되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부코핀은행 순익은 이미 지난해의 절반에 그치고 있는 데다, 보유 지분율에 따라 국민은행 실적에 반영되는 지분법손실은 확대됐다.

다만, 국민은행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영업 노하우 등을 반영해 부코핀은행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경영권 지분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44억원을 기록했다. 부코핀은행은 2018년 155억원, 2019년 176억원의 순익을 거뒀는데, 올해는 순익 규모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침체로 대출채권 성장세가 주춤했고, 이자상환 유예 여신이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2018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1164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33.9%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부코핀은행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국민은행의 보유 지분을 반영한 수익 기여도는 되레 나빠졌다. 지분 인수 첫해인 2018년 국민은행 실적에 반영된 지분법손실은 19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엔 232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달 말 부코핀은행 보유 지분을 67%까지 확대하고, 경영권을 가져오게 되면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재 좋지 않은데, 이 때문이 이미 진출한 금융사들의 실적도 뒷걸음질 쳤다”라며 “부코핀은행도 상당한 유동성 위기를 겪은 만큼 부코핀은행을 통한 국민은행의 수익성 확대는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달 말 부코핀은행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경영권 확보를 마무리하게 되면 영업 노하우와 브랜드 가치를 적용해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부코핀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A-’로 4단계 상향했다. 추가 자본 투입으로 부코핀은행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현지 금융시장에서 두 은행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코핀은행의 시장 신뢰회복 추진과 함께 리테일 중심의 영업 포트폴리오 재편, 리스크 관리 개선을 통해 자산의 질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선진 IT 및 디지털역량 이전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선도하는 리테일은행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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