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한국 교민 자녀들 약 500여명이 재학 중인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소재 한국학교의 교사 매입을 지원하기 위해 20일 20억원을 쾌척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그동안의 설음 많은 셋방살이에서 벗어나 곧 오랜 숙원인 자체 교사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매년 수억 원에 이르는 임대료도 절감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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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한국학교가 곧 매입할 교사 전경. 현재는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제공=우시한국학교 홈페이지.
최근 한국 기업들의 투자 요충지로 떠오르는 옌청(鹽城) 인근 도시인 우시의 한국학교는 지난 2006년 문을 열었다. 개교한지 14년이 지났지만 최근까지 자체 건물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현지에 반도체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용단을 내렸다. 시 중심인 싱가포르산업단지 내에 소재한 현 학교 부지와 건물의 매입에 필요한 경비 80억 원의 4분의 1을 최근 쾌척하기로 한 것이다. 20일 오전에는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부 절차도 끝마쳤다.
40억원은 한국정부가 지원하며 나머지 20억원은 교민들의 모금으로 모을 예정이다. 교민 박만식 씨는 “교민사회가 아무리 힘들어도 20억 원을 모금 못하겠는가. 정 안 되면 원로 교민들이 은행 융자라도 받을 생각이다”라면서 강한 모금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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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한국학교의 학생들이 최근 학교를 방문한 현지 자매학교 학생들을 위해 강당에서 음악회를 여는 모습. 앞으로는 교육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제공=우시한국학교 홈페이지.
자체 건물을 마련하게 됨에 따라 우시한국학교의 향후 교육 여건은 더욱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대료 절감 등을 통해 확보할 재원으로 장학사업 등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인근 옌청 등 도시의 한국인 학생들의 전학문의도 벌써부터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