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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21조 위안 늘린 中, 부메랑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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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8.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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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초래할 수도, 부채 위기도 불가능하지는 않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들어서만 무려 21조 위안(元·3570조 원)의 통화를 증발(增發)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자칫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의 부작용까지 도래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 그렇지 않아도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부채 문제가 폭발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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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증발에 적극 나섰으나 이제 후폭풍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사상 유례 없는 경기 침체를 겪었다.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8%나 줄어들 정도였다. 누가 봐도 1978년 12월 개혁, 개방 정책 채택 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할 수 있었다.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당국으로서는 양적완화로 봐도 무방한 통화 증발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예상은 진짜 현실이 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때보다 무려 5배나 많은 21조 위안의 통화 증발이 현실이 된 것이다. 가히 역대급 통화 증발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후폭풍이 우려된다는 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막대한 규모의 통화 증발이 중국의 문제만은 아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엄청난 위기에 직면한 미국도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은 기축 통화국이라는 점에서 중국과는 직면한 상황의 차원이 다르다. 각종 부작용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미국과는 달리 중국이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도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다. 예컨대 넘치는 통화가 부정적으로 작용, 거품을 양산하면서 인플레이션이라도 유발하게 된다면 후폭풍은 상상하기만 해도 끔찍해진다. 여기에 부채 폭증에까지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경우 완전 설상가상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300%를 넘고 있는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 500%를 향해 달려가는 것은 일도 아니게 된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국면인 듯하다. 주워담으려고 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가 아닌가 보인다. 그렇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불행 중 다행히도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인민은행이 내부 태스크포스를 비밀리에 구성,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각종 국내외 현안에 고심하고 있는 중국이 이제는 전혀 예상 못한 부메랑의 도래에도 바짝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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