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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옥죄기에 트럼프, 차이잉원 이심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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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8. 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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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화웨이 이은 타킷 선정, 대만은 퇴출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중국 기업 화웨이(華爲)와 틱톡 제재에 이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옥죄기에 나서기로 의견일치를 보이는 등 이심전심의 행보를 걷고 있다.

특히 대만의 경우는 알리바바 산하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 대만 부문에 ‘퇴출’이라는 칼까지 들이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것히 현실화될 경우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알리바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자리잡고 있는 알리바바 본사. 대만에서 퇴출될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이 미국을 따라잡지 못하는데에 무게중심을 둔 모양새다. 8월 들어서는 알리바바의 미국 내 영업 활동까지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만도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타오바오의 대만 부문에 대해 6개월 이내 외국자본이 아니라 중국자본으로 등록을 변경하거나 철수하라고 통고한 것이다.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타오바오 대만 부문은 알리바바가 영국에 등록한 투자회사 클래다(Claddagh) 벤처인베스트먼트에 의해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중국 자본의 진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대만 법률에 저촉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대만은 그동안 이 부분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제재를 언급한 현재로선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 타오바오 대만 부문이 지난 1년여 동안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으로 보낸 사실이 최근 적발되는 등의 변수도 발생하기까지 했다.

중국 자본으로 등록을 변경시킬 경우 대만 당국은 당연히 타오바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밖에 없다. 당장에 꼬투리라도 잡는다면 ‘퇴출’이라는 칼을 빼들 수 있다. 이후 알리바바의 대만 활동은 봉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흘러가게 된다. 대만과 차이잉원 총통 입장에서는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크게 살 수도 있다. 홍콩 언론과 재계 인사들이 알리바바의 대만 퇴출을 거의 기정사실로 보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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