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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北 붕괴시킬 우려 고조, 인도적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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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8. 2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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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구 5%인 110만명 환자
북한의 결핵 창궐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속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 정권이 붕괴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권적 차원에서라도 제재 예외 원칙을 적용, 지원을 해야 할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환자의 수가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북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무려 1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북한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할지 모르나 결핵이 전염이 잘 되는 질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더구나 결핵은 잘 먹어야 치료가 효과를 보는 질환이라는 사실까지 상기할 경우 만성적인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게 5%의 환자만 해도 거의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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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 지방 병원의 모습. 환경이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제공=베이징 독자 P모씨.
여기에 의료시설이나 치료제도 처참할 정도로 열악하거나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링거병만 사례를 들어도 좋다. 맥주병을 재활용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약의 경우는 병원에 아예 존재하지조차 않는다. 때문에 의사가 처방을 하면 환자나 가족들이 장마당(시장)에 가서 구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에서 대북 경협 사업을 하는 P 모씨는 “정말 끔찍하다. 현재 상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아사가 아니라 결핵으로 목숨을 잃는 환자들이 폭증할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 사무소 관계자들이 중국의 자선가들에게 지원을 읍소하고 있겠는가”라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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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의 아동./제공=베이징 독자 P모씨.
현재 북한의 식량 사정은 아사자가 나올 정도로 최악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이들이 엄청나게 많다. 결핵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110만명의 환자가 200만명, 300만명을 향해 달려가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북 사업가 H 모씨가 “북한은 두 가지 핵 때문에 나라가 붕괴될 수 있다. 하나는 핵무기, 다른 하나는 결핵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괜한 얘기만은 아닌 듯하다. 유엔 제재 원칙에 위배되지 않으면서도 결핵 만연 현상을 막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모색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진짜 절실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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