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역시 분위기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주도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타이중(臺中)에서 열린 F-16 전투기 정비창 설립식 행사에 참석, “굴종하는 저자세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없다. 강고한 방위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군수산업 육성을 통해 중국에 대항할 군사력을 한층 증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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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만 공군은 F-16 A/B 전투기 142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F-16V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경우 총 200대를 넘게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F-16의 수리 보수와 개량을 위해 미국 본토의 록히드 마틴 공장으로 수송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결국 지난해 12월 한샹이 록히드 마틴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만에 아시아 태평양의 F-16 정비거점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만은 향후 록히드 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F-16 A/B 142대를 전부 F-16V급으로 성능 개량할 수 있게 됐다.
차이 총통은 지난 5월 재임 2기 총통 취임식에서 ‘6대 핵심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군수산업의 진흥을 유독 강조한 바 있다. 대만의 경제력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내년 중국이 당 창당 100주년 기념을 위해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도 있다.
차이 총통은 27일에는 중국이 미군 정찰기의 자국 영공에 진입에 반발,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양국 간 우발적 충돌 리스크를 고조시키자 즉각 자제를 촉구했다. 군수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정도의 자신감이 없다면 하기 힘든 쓴소리가 아닌가 보인다.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의 군사적 긴장은 앞으로 계속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