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역주행의 대만, 中 위협에 군수산업 육성 피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831010016943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8. 31. 21:3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미국의 지원 기대하는 듯
최근 들어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더욱 시달리는 대만이 군수산업 육성 의지를 피력하는 등 굴복할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은 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마디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피력 중인 중국의 요구에 역주행하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하다. 앞으로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 것으로도 보인다.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역시 분위기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주도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타이중(臺中)에서 열린 F-16 전투기 정비창 설립식 행사에 참석, “굴종하는 저자세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없다. 강고한 방위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군수산업 육성을 통해 중국에 대항할 군사력을 한층 증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피력했다.

clip20200831213130
비행 훈련 중인 대만 공군의 F-16 전투기. 2026년 경이면 200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제공=밍바오.
F-16 정비창은 미국이 신형 F-16V 66대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정식 결정한 행보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당초 밑그림만 가지고 있다가 최근 부랴부랴 설치한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 시민인 렁(冷) 모씨는 “F-16의 대만 판매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미국이 중국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냉전이 이런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만들었다”면서 대만이 서둘러 한샹(漢翔)항공공업이 운영할 정비창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대만 공군은 F-16 A/B 전투기 142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F-16V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경우 총 200대를 넘게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F-16의 수리 보수와 개량을 위해 미국 본토의 록히드 마틴 공장으로 수송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결국 지난해 12월 한샹이 록히드 마틴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만에 아시아 태평양의 F-16 정비거점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만은 향후 록히드 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F-16 A/B 142대를 전부 F-16V급으로 성능 개량할 수 있게 됐다.

차이 총통은 지난 5월 재임 2기 총통 취임식에서 ‘6대 핵심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군수산업의 진흥을 유독 강조한 바 있다. 대만의 경제력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내년 중국이 당 창당 100주년 기념을 위해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도 있다.

차이 총통은 27일에는 중국이 미군 정찰기의 자국 영공에 진입에 반발,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양국 간 우발적 충돌 리스크를 고조시키자 즉각 자제를 촉구했다. 군수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정도의 자신감이 없다면 하기 힘든 쓴소리가 아닌가 보인다.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의 군사적 긴장은 앞으로 계속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