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이어지는 반중 행보를 통해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미국과 대만이 중국을 배제한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축하자는 주장까지 피력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는 완전 파국 국면에까지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 미·중 관계 역시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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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서 5일 열린 다자간 공동포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반중 공급망 재구축을 주장했다./제공=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이 주장은 전날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다자간 공동포럼에서 나온 것으로 중국을 배제해야 한다고 꼭 집어 거론한 점에서 의미가 무척 크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을 제외한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공급망 재구축을 위해 자유와 민주주의 등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이른바 ‘동지국’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한 장본인 역시 예사롭지 않다. 사실상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인 미국재대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소 브렌트 크리스텐슨 소장으로 모두 발언에서 “이 포럼에 참석한 모두가 언론과 신앙의 자유라는 공통 가치관으로 연결돼 있다. 이런 공통 가치관이 장래 공급망을 재구축하는데 있어 이정표가 된다”고 분명하게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제와 업계, 기업이 안전한 공급망을 확보하려면 우리 모두 협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을 적으로 돌리겠다는 의지도 확실히 했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한술 더 떴다. 바로 중국을 겨냥해 “법의 지배와 자유, 민주주의, 투명성을 존중하지 않는 국가가 주요 산업을 좌우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지적하면서 “대만과 유럽, 아시아, 북미의 민주주의 국가 사이에 한층 긴밀한 협력관계를 쌓을 수 있는 커다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대만과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 대표들과 중국의 강력한 압박에도 불구, 대만을 찾은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 등이 참석했다. 향후 공급망 재구축을 주도할 글로벌 동맹이 결성된다면 주요 역할을 할 주역국들이 아닌가 보인다.
당연히 코로나19를 비롯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인권, 통상 문제 등으로 미국과 갈등 중에 있는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즉각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을 배제하는 산업망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은 양 경제 대국의 ‘디커플링’을 노리는 정치적 시도가 분명하다”면서 시도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