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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이동걸 “아시아나 정상화 내가 매듭 짓는다”…산은 회장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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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9. 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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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임기만료…금융위원장 제청 예정
산업은행 수장 연임은 26년만
대우건설·KDB생명 매각작업 마무리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주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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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한다. 산업은행 사령탑이 연임한 것은 26년만이고, 역대 4번째이다.

이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된 만큼, 경영정상화를 이 회장이 매듭을 짓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및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지원 등 현안 쌓여있어 지금 시점에서 최고 경영자를 교체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9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10일 임기를 만료되는 이동걸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명제청 절차 등을 거쳐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임명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동걸 회장이 이번에 연임하게 되면 1954년 설립 이후 구용서·김원기·이형구 총재에 이어 역대 4번째 연임 CEO가 된다.

이 회장이 연임 결정에는 정부의 고민이 담겨 있다. 그가 2017년 9월 산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금호타이어와 동부제철, 한국GM 등의 구조조정에서 성과를 냈고,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도 해결했다. 또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구조조정을 전담하도록 하고, 벤처생태계 조성에도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이 성과를 내온 만큼 후임 회장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와야 하는데, 정부가 마땅한 인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당 관계자는 “이미 이동걸 회장의 연임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아시아나항공 매각 및 정상화와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지원 등 산업은행의 역할이 큰 상황인데, 교체 인물도 마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도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에 있어서 산업은행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정부 정책의 지속성을 위해서도 이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한 상태다. 당장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 오는 11일 열리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 무산에 대한 대응책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하지 못한 대우건설과 KDB생명 매각 작업도 마무리해야 한다. 또 두산중공업과 대한항공 등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고 부실기업 및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고민도 시작해야 한다.

이에 더해 정부가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핵심인 뉴딜펀드 조성도 주도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동걸 회장은 정부 정책에도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소신 있는 인사”라며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만큼 이동걸 회장의 역할이 앞으로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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