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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호주는 맞불을 놓았다. 중국 정부에 대한 비난의 포문을 먼저 연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어 4일 후인 11일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호주에서 화둥(華東)사범대학과 베이징외국어대학 호주학 센터를 담당하는 교수 두명의 비자를 전격 박탈했다. 앞으로 다른 중국 학자나 유학생들의 비자도 불허하겠다는 의지에 다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역시 재차 반격을 가했다. 이번에는 자국이 특파원 추방이라는 극약 조치를 먼저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적극 피력하는 고도의 전술까지 동원했다. 당초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매체들은 9일 “호주 정보기관 요원들이 아무 이유나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지난 6월 26일 현지 주재 중국 매체 3곳 소속 특파원 4명의 숙소를 급습해 수색했다. 그것도 모자라 기자들을 장시간 심문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역시 압수해 갔다”라는 요지의 보도를 뒤늦게 한 바 있다. 그런데 이 뉴스를 13일 또 다시 일부 매체를 통해 더욱 자세하게 보도했다. 자국이 먼저 도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강변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양국이 화해를 모색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미국, 캐나다와 동맹인 호주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도 없다. 문제는 향후 캐스팅보드를 쥔 유럽연합이 중국 편에 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하기야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을 상기하면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다. 중국이 국제 외교 무대에서 진짜 사면초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 고립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중국의 심모원려가 주목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