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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한 달 남았는데…배추 가격도, 수급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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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10.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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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배추·무 값 60% 이상 급등
유통업계 "가격보다 수급 더 문제"
11월 김장철까지 공급 두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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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한 달여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수급마저 원활하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배추의 경우 가격은 둘째치고 물량 확보가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일 가을 배추 수확 시기인 이달 말께까지 수급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김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달 각 가정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농축수산물 물가가 13.5% 상승한 가운데 채소류가 34.7% 급등했다. 이 중에서도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 값은 각각 67.3%, 89.8%씩 뛰어올랐다.

지난 장마 이후 농산물 값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수급이 문제다. 마트 업계에 따르면 9월에서 이달 초까지 수급 물량은 전년 대비 약 20% 줄었다. 겨울 김장에 쓰일 배추는 보통 10월 말 재배되는데 이번에는 수확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대형마트 농산물 상품기획자(MD)는 “현재 배추 시세가 너무 높아 산지 쪽에서도 정보 제공을 제한적으로 하고 있어 김장철 재료 수급은 이달 중순이 돼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장마가 길었기 때문에 수확 시기도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대형마트는 주요 농산물에 대해 계약 재배를 통해 선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을 일정 부분 방어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큰 폭으로 급등하면 시세를 무시할 수 없는 유통구조상, 가격 오름세를 완화시키는 것이 어려워진다.

또 다른 대형마트 측은 “지난해에 비해 확실히 배추 물량이 줄었다”면서 “특히 추석 연휴 직후 관련 수요가 늘었는데 이에 비해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포장김치를 판매하는 식품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업계는 김치 성수기를 하반기로 본다. 8~9월은 가정 내 김장김치가 대부분 소진된 데다가 여행 시 가져가는 수요가 많고, 겨울에 직접 김장을 담그기보다 대량으로 사다 놓으려는 심리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값이 올라도 당장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수익 문제는 안고 가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수급이 문제인데 배추 공급이 잘 안되면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수급이 어렵다”면서 “10월 말 정도 돼야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1만1657원으로 1년 전보다 52.8% 상승했으며, 무 1개 가격은 3944원으로 같은 기간 60.3% 급등했다. 풋고추 100g당 가격은 2112원으로 같은 기간 83%나 올랐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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