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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널뛰는 원재료 값에 ‘1단계에도 못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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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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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재개, 한산한 뷔페 레스토랑<YONHAP NO-3155>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12일 한 뷔페 레스토랑이 다시 영업하는 모습. /사진=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됐지만 외식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추세가 굳어진 영향도 있지만 식자재 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긴 장마의 영향으로 주요 채소 가격은 급등했지만 음식점으로서는 가격을 쉽게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식품업계도 마찬가지다. 원재료 가격에 따라 상품 가격을 곧바로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가가 안정되기 전까지 식품외식업계의 한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농수산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쌀은 20㎏ 당 5만4493원으로 1년 전보다 6.3% 올랐다. 장마 영향을 많이 받은 채소도 전반적으로 같은 기간 값이 올랐다. 토마토는 1㎏ 당 9351원으로 37.8% 올랐으며, 배추는 1포기 당 9761원으로 40.8% 올랐다. 다만 배추는 1개월 전 1만255원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사과는 10개 당 가격이 2만9866원으로 무려 68.4%나 급등했다.

이번 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그동안 수도권에서 정상 영업을 할 수 없었던 뷔페 식당들도 이번 주에 속속 영업을 재개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12일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신세계푸드의 ‘올반’과 ‘보노보노’는 15일부터 재개한다. 롯데호텔서울의 ‘라세느’도 기존에는 자리에 가져다 주는 방식으로 운영했지만 14일부터 기존 방식으로 전환한다.

업계는 영업재개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치솟는 원재료 값에는 당황한 표정이다. 모 뷔페 업계 관계자는 “문을 닫아놓고 임대료만 나가는 실정보다는 낫지만 아무래도 인건비 등에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토마토 가격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메뉴에 토마토가 빠지는 현상까지 나왔다. 롯데리아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햄버거에 토마토가 빠질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측은 “현재도 상황은 비슷하지만 다음주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외식업계 뿐 아니라 식탁 물가도 오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사먹는 게 저렴하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특히 김치는 품절 사태까지 속속 나오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김치 상품을 방송하면 10~15분 내 매진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요즘 김치만큼 반응이 빠른 상품이 없는데, 그렇다고 김치 방송만 할 수도 없고 또 식품은 마진이 비교적 높지 않아서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다”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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