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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국 하나금투 사장, ‘소비자보호’ 두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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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10.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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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소비자보호 주제 포럼 개최
언택트 시대 발맞춰 내부통제 강화
성과평가기준 고객중심적으로 개편
상품 감리팀 신설, 검증절차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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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을 계기로 회사 전반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소비자보호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하나금투는 업계 최초로 금융소비자보호를 주제로 포럼을 열어 소비자의 권익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에 맞춰 신설되는 각종 보호제도들도 안내했다. 이 사장은 ‘내부통제 시스템 재점검’으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소비자 보호 강화’는 이 사장의 올해 경영 목표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각종 사모펀드 관련 불완전판매 이슈가 불거지면서 증권업계의 최우선 가치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파밍이나 피싱 등의 사기도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부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종합검사도 받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

한발 앞서 지난해 이 사장은 소비자보호 총괄 책임자를 준법감시인과 분리하면서 소비자보호조직에 독립성을 주고, 책임을 강화했다. 상품 판매 사전, 사후 검증 절차도 세분화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직원 성과 평가 기준(KPI)도 고객 중심적으로 개편하는 등 조직 전반에 ‘소비자보호’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8일 업계 최초로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을 논의하는 포럼을 열었다. 언택트 시대에 돌입한 만큼 다양한 형태의 금융사기가 늘어나 고객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문가를 초빙해 다양한 사기나 분쟁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했다.

‘소비자 보호 강화’ 전략은 이 사장의 올해 경영 목표이기도 하다. 분쟁이나 각종 리스크를 최소화해 안정적 경영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대대적 조직개편으로 소비자보호 조직을 따로 떼면서 그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융위원회 모범규준에 따라 준법감시인과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분리해야하는 의무는 없었지만,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하나금투가 2분기와 상반기에 거둔 실적은 각각 분기·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7% 늘었다.

이 사장은 포럼을 계기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소비자보호 강화의 고삐를 더 죌 방침이다. 그는 “이번 포럼이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라는 거대한 변화를 넘어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가 상생의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는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나금융투자는 사전, 사후 상품 점검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소비자보호실 권한을 확대했다. 상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소비자보호실과 전후로 상담하는 절차를 신설해 투자자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할 사항이 알기 쉽게 설명돼 있는지 점검한다. 상품위원회에서 의결을 거칠 때도 소비자보호담당부서와 리스크관리담당부서장 전원의 합의를 얻어야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상품 판매 이후에도 사후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상품 감리팀을 신설했다. 판매된 상품도 적절히 운용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투자자 고지 사항이 발생했을 때 확실하게 알리는지 등도 점검하고 있다.

성과평가기준(KPI)도 개편했다. 이 사장은 올 초 조직개편과 함께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방향으로 KPI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소비자 보호 항목인 수익률, 고객관리, 분쟁발생 건수 등의 가중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성과 지표를 수정해 모든 직원들의 소비자보호에 관심을 갖도록 바꿨다.

하나금융투자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이면서도 독창적 상품을 출시해 다채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변수가 남아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미국 대선이나 대주주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 중 금융감독원 종합검사가 진행 중이기도 해 이에 대비해야 한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다양한 대체상품들을 적시에 출시해 마켓모멘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기관투자자가 독점하던 안정적 대체투자 상품을 공모화해 공급하면서 안정성을 고려한 우량 딜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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