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술금융 대출 실적(2014년~2020년 9월)에 따르면 총 61만6790건 중 기술신용 평가를 통한 순수한 기술금융은 저조했다.
신용등급 ‘BBB’ 이상 대출 총 55만5542건 중 기존 기업은행과 거래해 온 거래 신용도 ‘BBB’ 이상 기업에 공급한 대출이 48만929건으로, 86.6%를 차지했다. 반면 기술신용으로 평가한 기술신용등급 ‘BBB’ 이상 기준으로는 7만4613건으로, 13.4%에 불과했다.
기술금융 명목으로 대출이 이뤄졌지만, 기술에 대한 평가보다는 기존 거래 실적을 우선시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기술등급별로 분석한 결과 기술력이 떨어지는 기술등급 T5 이하 기업에 공급한 대출이 45.2%(27만8581건)로 절반에 달했다. 하지만 기술력이 매우 우수한 T1 등급의 기업에 대한 대출은 0%(68건)수준이었고, 우수 등급인 T2 등급은 0.5%(3189건)에 그쳤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기술력만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기술금융의 업력별 대출 비중을 보면 10년 이상이 54.3%(33만4902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년 이상 10년 미만이 25.5%(15만7434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1년 미만 신생기업에 대한 대출은 1.3%(7901건), 1년 이상 3년 미만 기업에 대한 대출은 7.8%(4만8056건)에 불과했다.
김희곤 의원은 “기존 신용도가 높은 기업, 기술력이 떨어져도 업력이 오래된 기업에 대한 대출이 유리한 것은 기술금융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신용이 낮아도 기술력이 높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술금융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대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