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이날 광둥(廣東)구 선전에서 열린 경제특구 설립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도 선전을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경제 모델로 계속 내세워 기술 자립과 혁신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피력했다. 미·중 신냉전이 발발했다는 우려를 초래할 만큼 갈수록 도가 심해지는 미국의 압박 극복을 위해 자력갱생의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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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를 위해 선전을 비롯한 광둥성 9개 시와 홍콩, 마카오를 거대 단일 경제권으로 묶어 이른바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는 ‘웨강아오 대만구(Great Bay Area)’ 프로젝트의 강력 추진 의사도 강조했다. 자력갱생과 혁신의 실현을 위해서는 선전을 용두(龍頭·용의 머리)로 하는 거대 경제권의 출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시 주석은 이날 행사 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도 만나 홍콩에 대한 중앙 정부의 지원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최근 미·중 갈등 국면을 이용, 적극적으로 독립 행보에 나서는 대만의 유사시 대응과 관련한 의견 역시 행사에 참석한 주요 당정 인사들과 교환했을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의 선전 방문은 특구 설립 40주년이라는 상징성으로 볼 때 최고 지도자로서는 당연한 행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관영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그 이상의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1992년 초 선전 등을 방문하면서 개혁, 개방을 강조한 명연설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남긴 덩샤오핑의 행보와 비교까지 되고 있다. 언론이 그의 연설을 ‘제2의 남순강화’로 평가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남순으로 그는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덩샤오핑과 비견되는 행보를 통해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굳혔다는 사실이다. 이로 볼 때 앞으로 그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미국과의 경제 디커플링(탈동조화)과 자력갱생을 위한 동력을 더욱 확실하게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