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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설사 조 바이든이 현재 기세대로 11월 3일의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더라도 상황은 좋아질 것 같지 않다. 트럼프의 임기가 내년 1월 19일까지는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에서 문화 사업을 하는 한국인 권(權) 모씨는 “미국 내 공자학원은 완전히 사라질 운명에 봉착했다고 봐야 한다. 설사 후임 대통령이 전임자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전격 폐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상황을 우려했다.
문제는 미국 내 공자학원이 퇴출될 경우 전 세계 곳곳의 다른 학원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미국이 폐쇄한 마당에 계속 학원을 유지, 운영한다는 것이 어째 머쓱해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실제로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은 미국이 완전히 공자학원을 퇴출시킬 경우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도발에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대책이 있을 까닭이 없다. 공자학원 유지 여부는 어디까지나 미국의 권한이라고 봐야 하는 만큼 더욱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다. 앞으로 분위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미국 내 공자학원의 폐쇄는 아무래도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