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사적 성공 자평했지만 '고위험 무력외교'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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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당시 작전 현장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 증언을 토대로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강조한 '완벽한 작전'과 실제 상황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전은 지난 3일 새벽 시작됐다. 미 육군 헬기들은 해수면 약 30m 상공으로 바다를 스치듯 비행한 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상공으로 진입했다. 작전 개시 직전 미군은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도시 전력을 차단했고, 레이더 회피 전투기를 동원해 러시아제 방공망을 선제 타격했다.
초기 침투는 순조로웠지만, 마두로 대통령의 은신처에 접근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선두에서 돌입하던 대형 수송헬기 MH-47 치누크가 피격됐고, 헬기를 조종하던 편대장은 다리에 세 차례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나 가까스로 비행을 이어갔다.
이 헬기는 단순 수송기가 아니라 작전 계획을 총괄한 지휘 기체였다. NYT는 만약 해당 헬기가 추락했을 경우, 탑승 중이던 델타포스 대원들과 함께 작전 전체가 무산되거나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은 20여 개 지역 기지에서 출격한 150대 이상의 항공기가 동원된 대규모 군사 작전이었다.
결국 미군은 손상된 헬기에서도 병력을 투입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마두로 측 경비병력과 쿠바 출신 보안 요원들과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특수부대는 폭약으로 건물 내부 진입로를 개방한 뒤 침실로 들어가 탈출하려던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했다. 작전 종료 시각은 카라카스 기준 오전 4시 29분이었다.
미 국방부는 "미군 사망자는 없었으며 군사 장비 손실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헬기를 조종하던 편대장과 다른 병사 1명이 중상을 입어 미국 본토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여러 병사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와 쿠바 측은 작전 과정에서 경비병력 등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을 자신의 외교·안보 성과로 강조하며 "모두 완벽하게 실행됐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NYT는 이번 작전이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변수만으로도 정치·군사적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고위험 도박'이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수단을 외교의 핵심 도구로 점점 더 빈번히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 미국 안보 전문가는 "특수부대 작전은 성공률이 높아 보이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순간 정치적 계산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외교 정책을 반복적인 고위험 군사 작전에 기대는 것은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