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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국내 은행 16곳 중 6곳, 펀드 위험선호 투자자비율 80%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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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10. 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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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투자자 성향 뷴류 단계부터 감독당국 점검해야"
은행에서 펀드에 투자하는 금융소비자의 위험 선호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에서는 위험 선호 투자자비율이 90%를 넘기는 경우도 있었다.

위험 선호 투자자 비율이 높은 경우 되레 부적합상품 판매율이 낮게 나타나는 만큼 투자자성향 분석 단계부터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펀드 위험성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 16곳 중 6곳의 위험 선호 투자자 비율(상반기 기준)이 80%대에 달했다. 2개 은행에선 90%가 넘기도 했다.

위험 선호 투자자비율은 새로 펀드에 투자한 고객 중 원금 손실을 감수하는 등의 위험을 선호한다고 답한 고객의 비중을 의미한다. 하지만 원금 보장을 원하는 고객이 많은 은행에서 되레 위험 선호 투자 비율이 높다는 것은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많이 팔기 위해 위험 선호 투자 성향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고객의 투자 성향은 ▲공격투자 ▲적극투자 ▲위험중립 ▲안전추구 ▲위험회피 등 5단계로 구분되는데, 이 중 공격투자와 적극투자로 분류된 고객에게만 펀드 위험등급분류(6단계) 중 1~2단계에 해당하는 고위험상품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는 고객의 투자 성향 분류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사실상 금융사 자율에 맡겨두고 있다. 투자 성향을 판단하는 계산식인 ‘알고리즘’을 금융사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 고객에게 묻는 질문의 비중을 조절하는 식으로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처음부터 위험 선호로 분류된 고객 비중이 높을 경우, 부적합상품 판매율이 낮게 나와 오히려 건전한 영업처럼 보일 수 있다. 실제 위험 선호 투자자비율이 97.3%인 A은행은 부적합상품 판매율이 0.9%인 반면, 위험 선호 투자자비율이 28.4%인 B은행은 부적합상품 판매율이 15.4%에 달했다.

고객의 투자 성향이 분류되는 단계부터 감시하지 않으면 은행의 과도한 고위험상품 판매를 세밀하게 감시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김병욱 의원은 “부적합상품을 파는 은행도 문제지만, 애초 고객을 위험 선호로 분류해 놓고 고위험상품을 팔고 있다면 투자자 성향 분류 단계부터 감독당국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은행별로 다른 투자자 성향 분석 알고리즘 점검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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