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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상견례 1차 본 교섭...사측 “상생 협력적 노사관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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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11. 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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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교섭단 측 "대표이사 나와서 실질적 교섭에 힘써 달라"
다음 교섭 오는 17일 개최...월 4회 정기교섭 진행 예정
인사 나누는 삼성전자 노사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삼성전자 단체교섭 상견례 및 1차 본교섭에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최완우 삼성전자 DS부문 인사기획그룹장(전무, 왼쪽), 나기홍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왼쪽 두번째)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삼성전자 노사가 단체교섭의 첫 단추를 뀄다. 그룹 내 대표회사인 삼성전자가 노사 교섭을 통해 단체협약을 체결하면 다른 계열사들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같이 혁신을 끌어올리는 ‘이재용식 뉴삼성’의 밑그림이 삼성전자 노조를 시작으로 그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상견례를 하고 1차 본 교섭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공동교섭단 측 교섭위원으로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진윤석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공동교섭단 교섭위원 11명이 참석했다. 사측에서는 최완우 전무를 포함한 교섭위원 11명과 나기홍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상견례에서는 단체교섭 관련 기본 원칙과 함께 교섭위원 활동시간 보장, 단체교섭 준비를 위한 임시사무실 제공 등의 내용이 담긴 기본 합의서에 노사 교섭위원들이 각각 서명했다. 양측은 앞서 교섭위원 구성 및 교섭 일시, 장소, 방식, 조합활동 보장 등을 두고 두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나 부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이 자리는 삼성의 새로운 노사관계, 노사문화를 만들어가는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노사 모두가 상호 이해하고 동반자로서의 중요성도 인식해가면서 상생과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언급하며 “금속노련 15만 노조원을 대신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삼성이 노동자와 힘을 모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일 창립 51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초일류 100년 기업’을 목표로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삼성전자가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은 수많은 노동자의 눈물과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단체교섭은 총 4개 노조가 공동교섭단을 만들어 협상의 창구를 단일화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4노조)를 비롯해 상급 단체가 없는 삼성전자사무직노조(1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3노조)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1~3노조는 상급단체가 없어 4노조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이 교섭 권한을 위임받아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다. 앞서 5월부터 단체교섭을 시작한 삼성디스플레이도 상급단체인 금속노련과 함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교섭은 오는 17일 개최될 예정이다. 양측은 월 4회 정기교섭을 진행하고 필요 시 실무교섭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노사관계의 윤곽은 향후 정기교섭 이후 협약이 체결된 뒤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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