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정치인 출신 등 대거 거론
민간 금융사 출신도 함께 언급
차기 거래소 이사장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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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에도 관료와 정치인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여기에는 금융권도 정부와의 소통창구로 관료 출신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 금융사 출신 인사들의 이름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관피아 논란을 피하기 위한 ‘구색 맞추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생명보험협회, 한국거래소는 차기 수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임기는 이달 30일 끝나고,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다음달 8일 만료된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의 임기는 오는 5일 끝나지만, 다음 주에 총회를 열어 내정자인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손보협회장으로 내정된 정 이사장은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요직을 거친 정통 관료다.
손보협회장에 이어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도 관료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중에서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 전 위원장은 행시 25회 공직을 시작해 재무부와 금융위, 금감원 요직을 거친 뒤 현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임 전 위원장은 행시 24회로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실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정권 말 경제부총리에 지명되기도 했다. 윤대희 이사장은 행시 17회로 들어와 공정위, 경제기획원, 재경원 등을 거친 뒤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임기는 내년 6월까지로 남아있지만,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출신 인사 중에서는 금융그룹 A 회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A 회장은 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만큼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도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 전 사장은 지난번 은행연합회장 인선 과정에서도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생명보험협회장에는 진웅섭 전 금감원장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진 전 원장은 행시 28회로 공직을 시작해 재무부와 금융위, 대통령 비서실 등을 거친 뒤 금감원장을 지냈다. 진 전 원장과 함께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희수 보험연수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민간 금융사 출신 중에서는 이병찬 전 신한생명 사장과 차남규 전 한화생명 부회장도 언급된다.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는 두 번 연속 민간 금융사 출신 협회장이 온 만큼, 이번에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협회장 유력 인물로 이미 관료 출신 인사가 언급되고 있는데, 관피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금융권 출신 인사들을 함께 하마평에 올렸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협회장 자리는 관료 출신 OB들이 탐내는 자리”라며 “협회도 정부와의 관계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관료 출신 협회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지원 이사장이 손보협회장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다음 거래소 이사장에 누가 올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관료 출신인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사,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 중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출신 인사는 이름도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05년 이후 여섯 명의 이사장이 선임됐지만, 이중 민간 금융사 출신은 한 명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