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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북·중 국경 이달 30일 개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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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11. 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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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제 가능하고 주민들 생활 너무 열악해 내린 결정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올해 1월 말 폐쇄한 북·중 국경을 이달 30일에 다시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거의 동시에 중단한 국경 무역 역시 재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의 고난의 행군 위기에 직면했던 북한의 경제 위기는 일단 한숨을 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관계자의 8일 전언에 따르면 북한은 국경을 폐쇄한 이후 최근까지 그야말로 철두철미하게 경계 태세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과 얼마 전에는 북·중 국경 일부 지역에 지뢰까지 매설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을 정도였다. 이와 관련, 옌지(延吉)시의 P 모씨는 “북한은 전염병이 한 번 돌면 나라가 마비될 수밖에 없다. 국경을 폐쇄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이 조치는 최근까지 변함이 없었다. 국경에서 총성도 몇 번 울린 것으로 안다”면서 국경의 분위기가 무척 살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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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 단둥에서 바라보이는 북한의 신의주 풍경. 양측 국경은 지난 1월 말 폐쇄됐으나 11월 30일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하지만 최근 들어 양측의 접경 지대에서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북한 신의주와 남양을 코앞에 각각 마주보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지린성 투먼(圖們) 일대에서는 12월이 오기 전에 북한이 전격 국경 폐쇄 조치를 풀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이처럼 북한이 국경 폐쇄를 풀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것에는 나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우선 중국이 코로나19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북한의 신뢰를 꼽아야 할 것 같다. 북한과 중국 주민들이 서로 오가더라도 감염 위험이 거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북한 라진에서 70개 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지린성 훈춘(琿春)의 중국인 사업가 L 씨는 “중국이 완벽히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다면 굳이 국경을 계속 걸어잠글 이유가 없다”면서 조만간 북·중 간 자유왕래가 가능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올해 수해 등으로 북한의 식량 및 경제 사정이 불안한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더 이상 국경을 대책 없이 통제했다가는 코로나19가 아닌 경제 위기로 자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외에도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북한의 입장이나 중국의 권고 역시 북한이 국경 폐쇄 해제 결정을 내린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물론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것을 참작해야 하기 때문에 일거에 국경을 다 개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우선 신의주∼단둥의 통행을 재개한 후 문제가 없을 경우 점차적으로 개방 지역을 늘일 것이라는 게 옌볜조선족자치주 소식통의 전언이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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