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관계에 정통한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관계자의 8일 전언에 따르면 북한은 국경을 폐쇄한 이후 최근까지 그야말로 철두철미하게 경계 태세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과 얼마 전에는 북·중 국경 일부 지역에 지뢰까지 매설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을 정도였다. 이와 관련, 옌지(延吉)시의 P 모씨는 “북한은 전염병이 한 번 돌면 나라가 마비될 수밖에 없다. 국경을 폐쇄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이 조치는 최근까지 변함이 없었다. 국경에서 총성도 몇 번 울린 것으로 안다”면서 국경의 분위기가 무척 살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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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북한이 국경 폐쇄를 풀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것에는 나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우선 중국이 코로나19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북한의 신뢰를 꼽아야 할 것 같다. 북한과 중국 주민들이 서로 오가더라도 감염 위험이 거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북한 라진에서 70개 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지린성 훈춘(琿春)의 중국인 사업가 L 씨는 “중국이 완벽히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다면 굳이 국경을 계속 걸어잠글 이유가 없다”면서 조만간 북·중 간 자유왕래가 가능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올해 수해 등으로 북한의 식량 및 경제 사정이 불안한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더 이상 국경을 대책 없이 통제했다가는 코로나19가 아닌 경제 위기로 자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외에도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북한의 입장이나 중국의 권고 역시 북한이 국경 폐쇄 해제 결정을 내린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물론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것을 참작해야 하기 때문에 일거에 국경을 다 개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우선 신의주∼단둥의 통행을 재개한 후 문제가 없을 경우 점차적으로 개방 지역을 늘일 것이라는 게 옌볜조선족자치주 소식통의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