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베이징과는 지척의 거리에 있는 대도시 톈진(天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발생하면서 중국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톈진 및 기타 다른 지역의 항구를 통해 수입된 일부 냉동식품에서도 잇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국면이 더욱 엄중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언론에서조차 전시상태라고 전할 정도라면 상황이 심각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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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보건 당국이 8일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발생하자 전시상태에 돌입했다.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제공=톈진르바오(天津日報).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환자 1명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냉동식품 회사 직원으로 즉각 격리 조치된 후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톈진 보건 당국은 이에 따라 비상 경계 돌입을 발표한 후 질병 확산 방지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톈진 주민 가오하이보(高海波) 씨는 “확진 환자가 1명이라고 하나 불안하다. 모든 역병의 전염은 다 1명에서 시작한다. 항구를 통해 들어왔다는 사실도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시 전체가 전시상태에 돌입했다는 언론의 보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번 확진자는 산둥성 더저우(德州) 당국이 톈진을 통해 들어온 독일산 수입 냉동 돼지족발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7일 밝힌 다음 관련 작업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통해 찾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의 제품은 이달 5일 더저우로 운송됐으나 독일로부터는 지난달 19일 톈진 항구에 도착했다.
문제는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보건 당국 역시 7일 검사 과정에서 톈진 항구를 통해 수입된 인도산 냉동 갈치 겉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했다는 사실이다. 다른 지역으로 공급된 식품들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는 얘기가 된다. 톈진 보건 당국이 코로나19에 오염된 식품을 톈진으로부터 공급받은 허베이(河北)성 등의 다른 지역에도 해당 사실을 통지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 9일 오후까지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긴장을 늦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톈진에 앞서 산둥성 옌타이(烟臺), 광둥(廣東)성 선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등 항구 지역의 수입 냉동식품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