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삼성전자 파운드리, 애플과 결별한 인텔 품을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1111010007482

글자크기

닫기

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11. 11. 16:5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과거 애플-인텔 협력...현재 애플 인텔 의존 끊어
인텔, 애플 눈치 볼 필요없어져...삼성 도움 필요
TSMC, 인텔 경쟁사 AMD 우선에 생산여력 없어
clip20201111162555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애플과 결별한 인텔을 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파운드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목표인 ‘시스템반도체 1위’를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주물량 확보가 관건인데 애플이 독자 칩 노선을 선택하면서 인텔이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 파운드리를 맘 놓고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구나 삼성의 대체재인 TSMC는 인텔의 경쟁사인 AMD와 긴밀한 협력관계라 중앙처리장치(CPU) 등 인텔의 핵심 제품은 향후 삼성에 맡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독자 개발한 데스크톱·노트북 전용 애플 칩인 ‘M1’을 처음 공개했다. 동시에 이를 탑재한 노트북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소형 데스크톱 맥미니 등 3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에는 모두 독자 개발한 애플 칩을 쓰면서도 아이맥·맥북 등의 데스크톱·노트북 PC에는 인텔의 칩을 써왔다. 그러나 이번 M1의 출시로 애플은 14년 만에 모든 기기에서 인텔 칩의 의존을 끊었다. 칩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기기 성능을 향상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사실상 애플이 인텔에 결별을 선언한 셈이다.

애플과 인텔의 ‘동맹관계’ 청산은 파운드리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인텔은 설계와 제조를 동시하는 종합반도체회사(IDM)로서 같은 길을 걷는 삼성전자의 경쟁자였다. 그러나 인텔이 7나노 이하 미세공정 칩 제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세대 칩은 파운드리의 도움으로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7나노 이하 칩 제조는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문제는 TSMC의 5~7나노 반도체 생산라인은 애플·AMD 등의 주문물량으로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애플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경쟁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아이폰의 AP 등 자체 칩을 TSMC에게 맡기고 있다. TSMC는 지금 물량만으로도 벅찬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팹리스의 칩을 제조하려면 대규모 초기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인텔이 완전히 제조를 포기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TSMC가 굳이 모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TSMC는 인텔의 경쟁자인 AMD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AMD는 2020년 7나노급 반도체 주문을 2배가량 늘리면서 하반기부터 TSMC 7나노급 공정 생산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TSMC 매출의 35%는 7나노 제품에서 나온다. TSMC로서는 인텔보다 AMD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인텔과 삼성전자의 협력 조짐은 지난달 29일 열린 ‘삼성 파운드리 SAFE 포럼 코리아 2020’ 행사에서 엿볼 수 있다. 파운드리 사업의 최근 성과와 향후 전략을 소개하는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은 라자 코두리 인텔 수석 부사장이 맡았다. 특히 행사를 주도한 박재홍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파운드리는 파트너와 절대 경쟁하지 않는다”면서 TSMC의 영업전략인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를 똑같이 말했다. 인텔 등 앞으로 관계 강화에 나설 고객사들을 위한 제스처로 파악된다.

IT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삼성 파운드리는 TSMC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생산 여력이 있다”며 “삼성이 인텔 주문에 더 많은 라인을 할당할 뜻을 드러낸 이상 인텔의 차세대 칩 중 일부는 삼성 몫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의중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