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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바람 앞 등불, 시진핑 격노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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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11. 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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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상장 연기된 확실한 이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를 능가하는 세계 전자상거래 업계의 거인이 되려는 야심에 불타는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최근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이 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평생의 비원이 실현도 되기 전에 등불이 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알리바바의 운명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알리바바그룹은 현재 외견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아니 잘 나간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올해 11월 11일의 광군제(光棍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독신의 날. 요즘은 솽스이雙十一로도 불림) 행사에서 무려 4982억 위안(元. 84조6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사실만 봐도 좋다. 이는 2019년에 올린 2684억 위안의 거의 두 배 가까운 것으로 당연히 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마윈 전 회장과 그룹 입장에서는 환호작약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베이징 재계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마윈 전 회장과 알리바바그룹은 웃지조차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니 바짝 엎드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지난 3일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은 기업공개(IPO)를 이틀 앞두고 있었다. 만약 예정대로 상장이 되면 세계 최대의 IPO가 기록될 수 있었다. 하지만 3일 중국 금융 당국은 앤트그룹의 IPO를 무기한 연기한다는 발표를 했다. 졸지에 알리바바그룹은 잔치집에서 초상집으로 바뀌었다. 마윈 전 회장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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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2월 중순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과 환담하는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제공=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
갑자기 상황이 급변한 것은 마윈 전 화장이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행한 ‘와이탄(外灘) 금융서밋’ 연설을 통해 금융 당국을 맹비난한 사실과 관계가 있었다. 더구나 그의 발언은 일이 안 되려고 그랬는지 즉각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도 들어갔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은 격노했다. 모종의 강경한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실제로 그랬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윈 전 회장은 중국에서는 쉽게 용납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튀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이 성격은 사업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미운 털이 박힐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종종 당국에서 그를 손볼 것이라는 말이 나돈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결국 지난해 5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회장 자리에서 내려오는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 이어 이번 조치를 당했다. 그의 처지는 진짜 바람 앞의 등불이 맞는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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