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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셉 타결에 화색, 중국 오랜만의 희소식에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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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11. 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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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신냉전 카드로 쓸 수도
중국이 자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및 아세안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하 알셉)이 협상 개시 8년만에 최종 타결되자 좀처럼 화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의 신냉전 지속으로 웃지 못할 현실에서 오랜만의 희소식에 조야가 반색하면서 대환영하는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특히 언론은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로부터 대대적 견제를 받아온 중국이 승자라는 입장을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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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EP 협상 타결을 중국의 승리라고 보도한 CCTV의 방송 내용./제공=CCTV 화면 캡처.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을 비롯한 관영 언론의 16일 보도를 종합하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중국이 세계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경제권이 될 알셉의 타결을 지난 8년여 동안 주도해왔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은 알셉이 발효되면 15개국 회원국 중에서 그 어느 국가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당장 아세안 10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창궐로 프로젝트가 올스톱된 상황에서는 그야말로 가뭄 끝의 단비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알셉의 출범으로 일거에 국제 왕따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사실 역시 중국을 웃게 만든다고 봐야 한다. 현재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가 참여하는 비공식 안보회의체)와 파이브 아이즈(첩보 동맹을 맺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5개국) 등에 의해 마치 포위된 듯한 형국에 직면해 있다. 포위망을 벗어나는 전기 마련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라고 해도 좋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의 관계 개선이 절실한 것이다. 그런데 알셉 출범은 자연스럽게 이를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알셉을 통해 미국과 밀고 당기면서 협상에 유리한 위치에 설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런민(人民)대학의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중국은 지구상의 그 어느 국가와도 갈등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 미국의 부정적인 대중 시각은 중국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 알셉을 통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경우 이를 풀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알셉이 최악 상황인 미·중의 관계를 개선시켜줄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알셉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눈에 두드러지는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은 상당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언론이 철도 및 건설 분야의 대아세안 투자가 향후 10년 동안 평균 20∼30%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알셉 협상 타결의 승자가 미국의 공격에 맞서 ‘다변주의’와 ‘자유무역주의’를 주창해온 중국이라는 분석은 크게 틀린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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