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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지난 5일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세계 주식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45억 달러(39조 원)를 조달할 예정이었다. ‘블록버스터 IPO’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그러나 창업자인 마윈(馬雲)이 지난달 24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와이탄(外灘) 금융서밋’ 연설을 통해 “정부 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운 채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한다”라는 요지의 말로 당국을 정면 비판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3일 상장 무기한 연기 발표가 나왔다.
이어 10일에는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인터넷 기업의 독점적인 행위를 규제하는 이른바 ‘플랫폼의 경제 영역에서의 독점 금지 행위 지침’ 초안도 마련했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발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리바바를 겨냥한 것이라는 사실은 누가 봐도 불 보듯 뻔했다. 당연히 알리바바로서는 패닉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저항 역시 예상된 바 있었다. 일부 홍콩 언론은 알리바바가 곧 전열을 정비, 당국에 저항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융 CEO의 발언으로 볼 때 승부는 싱겁게 나고 말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당국이 일방적인 완승을 거뒀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알리바바나 징둥(京東)닷컴 등 인터넷 공룡들은 하도급 기업들에 부당한 갑질을 할 경우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