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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은행장엔 누가...이강신·장승현·이재식·권준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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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12.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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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금융지주 임원 승진 전례
경기·영남권 중용인사에 관심집중
이재식·장승현 등도 후보군 거론
14면 중톱
손병환 농협은행장이 농협금융그룹 회장에 내정되면서 농협은행 사령탑에 누가 앉게 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농협은행은 농협금융 내 핵심 계열사이자 최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손 행장이 처음으로 은행장에서 그룹 회장으로 올라선 만큼 차기 은행장에 대한 경쟁도 높아질 전망이다.

농협은행장은 농협중앙회나 농협금융 임원 중에서 선임됐던 만큼 손 행장 후임도 해당 지위에 있는 임원 중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과 장승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권준학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과 이재식 상호금융 대표가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손병환 행장이 그룹 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손 행장이 아직 행장직을 사임하지는 않았지만, 겸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신충식 초대 은행장이 3개월간 임시로 금융그룹 회장을 역임한 바 있지만, 이후에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지속 분리했다. 농협금융 회장은 은행을 비롯해, 증권과 보험, 캐피탈, 자산운용 등 모든 계열사를 총괄해야 하는 자리이고, 은행장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은행을 맡는 만큼 각각의 CEO가 경영해야 한다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얘기다.

차기 행장 후보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 주요 임원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농협은행장인 신충식 전 행장과 김주하 전 행장, 이경섭 전 행장, 이대훈 전 행장 모두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에서 요직을 역임했다. 신 전 행장은 중앙회 전무이사를 거친 뒤 은행장에 올랐고, 김주하 전 행장과 이경섭 전 행장은 농협금융 부사장을 역임한 뒤 행장으로 선임됐다. 이대훈 전 행장은 상호금융 대표이사를 지낸 뒤 은행장에 올랐고, 손 행장도 농협금융에서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쳤다.

이 때문에 차기 농협은행장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내 핵심 임원 중에서 선임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중앙회 임원 중 권준학 기획조정본부장(상무)이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권 본부장은 농협은행에서 부행장을 지낸 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부름을 받아 요직인 기획조정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에 더해 이성희 회장과 같은 경기도 출신인 만큼 이 회장 사람으로 분류된다.

또 중앙회 내에선 이재식 상호금융 대표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 내에서 금융부문을 맡고 있는 데다, 이대훈 전 행장도 상호금융 대표에서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에서는 김인태 부사장이 이미 농협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만큼, 이강신 현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이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수석부사장은 은행 수석부행장과 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친 뒤 지난해 2월 NH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내년 1월 임기도 끝나는 만큼 이동에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은행에서는 장승현 수석부행장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성희 회장이 경기와 영남 인사를 등용하고 있는데, 장 수석부행장은 김해 출신이다. 손 행장도 경남 진주 출신으로, 영남권 인사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행장은 중앙회나 금융지주 주요 임원들이 선임됐던 만큼 차기 은행장도 이들 인사 중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농협은행장은 이성희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되는 자리인 만큼, 이 회장이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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