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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사태에 소비자보호도 후퇴…은행·증권사 대거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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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12.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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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개 금융사 중 11개사 미흡 평가
은행 중 기업·부산·신한·우리·하나銀 '미흡'
우수등급은 우리·현대카드 두 곳만
소비자평가
제공 : 금융감독원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금융사들의 소비자보호 조치가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펀드 관련 소비자피해로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기업은행과 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을 포함해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은 가장 낮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또 요양병원 암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소비자와 갈등을 빚고 있는 삼성생명도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손해보험업계와 카드업계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고, 특히 카드업계에서만 ‘우수’ 평가를 받은 금융사가 나왔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에 따르면 은행(16곳)과 생(18곳)·손보사(11곳), 카드사(7곳), 증권사(10곳), 저축은행(9곳) 등 총 71개 금융사들 중 단 2곳만 2019년 소비자보호 조치가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로 평가된 곳은 24곳이었고, 보통과 미흡은 각각 34개사와 11개사였다.

평가는 민원발생건수와 금융사고 등 계량평가와 소비자보호 지배구조와 소비자보호 정책참여 등 비계량 평가로 이뤄졌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은 16곳 중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고, 광주은행과 농협은행 대구은행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로 소비자피해를 야기한 기업은행과 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종합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돼 미흡으로 평가됐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삼성생명과 KDB생명이 미흡 평가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요양병원 암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소비자피해를 유발하고, 사회적 물의를 초래해 등급이 1단계 하향되면서 미흡을 받았고, KDB생명은 민원발생건수 부문 등 4개 부문에서 저조해 미흡으로 평가됐다.

증권사 중에선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사모펀드 사태 영향으로 종합등급이 한 단계 떨어져 미흡으로 평가됐다.

반면 손해보험사와 카드사는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보업계는 소비자보호 업무를 소비자보호최고책임자(COO)가 전담하고, 소비자 보호협의회를 임원급 회의체로 운영하면서 타업권보다 소비자보호 지배구조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카드업계는 소비자보호협의회 개최 실적이 전체 업권 중 가장 양호했고, 일부 카드사는 CEO가 협의회 의장을 맡았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로 평가됐다.

저축은행업계는 계량부문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소비자보호 관련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결과를 각 회사와 업권별 협회에 통보하고 미흡으로 평가된 회사로부터 개선계획을 받아 이행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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