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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엑소더스 열풍으로 평범한 도시 전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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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1. 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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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안법 후폭풍으로 영국 이민 70만명 가능성
‘동양의 진주’로 불리던 홍콩이 지난해 6월 말부터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의 또 다른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민 증가로 인한 인재의 공동화 현상이다. 영국의 ‘특별한 정책’으로 홍콩의 중국화 바람은 더욱 거세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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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안법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인 지난해 7월 거리로 나와 BNO 여권을 꺼내 보인 한 홍콩 시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홍콩을 떠나 영국으로 이민을 갈 수 있다./제공=홍콩 밍바오.
영국 정부는 홍콩 보안법에 반발해, 오는 31일부터 ‘영국 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 주민들에게 시민권 취득으로 이어지는 특별비자 신청을 받기로 결정했다. 최대 70만 명의 홍콩인들이 비자를 신청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영국이 1997년 이전에 태어난 이들에게 부여한 BNO 여권 소지자와 가족들은 290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주민 725만 여명의 40%에 해당한다. 1997년은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귀속된 해다.

실제로 절반 가까운 인구가 모두 홍콩을 빠져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홍콩 현지의 이민 업체들은 매년 평균 15만 명 전후의 홍콩인들이 영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언론에서도 최소한 30만 명 정도가 영국행 엑소더스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이민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을 가진 이들이 평균적으로 홍콩의 중산층 이상이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홍콩 발전의 버팀목이었던 인재들이 상당폭 줄어들게 된다. 다급해진 중국 당국이 본토에서 인재를 대거 유입시킨다 하더라도 이들이 과거의 명성을 되살릴 능력을 발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중국으로서는 영국의 결정이 분통이 터지겠지만 현재로서는 그저 양국 간의 외교적 물밑 접촉을 통해 항의를 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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