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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은행업 미래 이끌 5대 메가 트렌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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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1. 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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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 디지털 전환으로 생존 경쟁력 확보해야"
선진사례에 '골드만삭스·BBVA·르미은행' 선정
[이미지1] 은행업계의 변화를 이끄는 5가지 핵심 요인
제공 : 삼정KPMG
은행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상품 중심의 지점 영업력에 의존하는 기존 은행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미래 은행업을 결정할 트렌드로 은행의 플랫폼화와 AI 도입 본격화,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 등이 제시됐다.

삼정KPMG는 7일 발표한 ‘은행산업에 펼쳐지는 디지털 혁명과 금융 패권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변화의 물결에 직면한 은행업계의 미래를 이끌 트렌드로 ▲은행의 플랫폼화 ▲밸류체인의 언·리번들링 ▲파트너십 확대 ▲은행의 AI 도입 본격화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를 꼽았다.

보고서는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 및 지급결제서비스지침(PSD2)을 계기로 은행의 데이터 개방이 전 세계 금융지형의 변화를 촉발시키고 있고, 이에 따라 오픈 API를 통해 개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은행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은행 밸류체인 영역 중 특정·단일의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이 특화해 제공함으로써 은행의 밸류체인이 대체되고 잠식되는 언번들링(Unbundling)을 거쳐,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최적의 금융서비스들이 단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통합되는 리번들링(Rebundling) 현상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에서 은행과 빅테크·핀테크 기업 간 협력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향후에는 파트너십이 은행산업 내 큰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AI 도입으로 비용 절감, 업무 자동화 외에도 AI를 중심으로 하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오픈뱅킹이 본격화되고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이 상용화되면서 고객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개인화·맞춤화된 금융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은행이 제공하는 모든 금융서비스가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삼정KPMG는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은행으로 골드만삭스와 BBVA, 르미은행을 선정했다.

골드만삭스는 2016년 리테일 디지털 대출 플랫폼인 ‘마커스’를 출시해 2019년 5월 기준 460억 달러의 예금과 47억 달러의 대출자산, 4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골드만삭스는 M&A와 파트너십 등을 통해 마커스를 종합 금융투자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온라인 리테일 금융사업을 확대 중이다.

BBVA는 그룹의 핀테크화를 목표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핀테크 DNA를 이식하는 내부 혁신뿐만 아니라 핀테크가 중심이 되는 다수의 혁신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19년 기준 디지털 고객 및 모바일 고객은 각각 3210만 명과 2900만 명을 기록하고, 디지털 판매는 2019년 기준 매출액의 45%, 거래건수의 59%를 차지하는 등 디지털 성과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이스라엘 르미은행은 디지털 세대만을 겨냥한 독립형 모바일 전용 뱅킹 플랫폼 ‘페퍼’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투자 플랫폼 ‘페퍼인베스트’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뱅킹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르미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페퍼는 유연하지 않은 레거시 시스템, 민첩성 부족 등 전통적 은행이 겪고 있는 여러 제약조건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환경 변화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은행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디지털 전환을 금융역량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의 모멘텀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은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픈 API를 활용해 미래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API 기반 오픈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략적·기능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핀테크 업계뿐만 아니라 비금융 영역까지도 제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적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탐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오프라인 채널인 지점의 경우 획일적인 축소가 아닌 고객관계 강화를 위한 채널로 역할 전환이 필요하며, 온라인 채널은 기능 및 편의성을 중심으로 단순화해 고객 경험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디지털 채널은 주요 기능을 중심으로 통합하되, 은행 외 다른 금융 부문의 서비스도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뱅킹 리번들링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정KPMG 금융컨설팅본부장 장지수 부대표는 “은행의 디지털 도입은 단순한 업무방식이나 프로세스 변화가 아닌 전략과 비즈니스의 변화이며, 특히 모바일과 플랫폼 등 디지털 채널로의 고객 접점 전환은 은행의 경영관리 및 조직운영 측면의 변화도 야기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업 등이 시행되면 은행의 경쟁 상대가 대형 빅테크, ICT 업체 등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와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 은행은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경영관리와 조직운영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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