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장 쥘 수 있는 히든카드
놓치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
부정
위탁생산 공장으로 전락할 가능성
팬층 두터워 주도권 싸움 밀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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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가 지난달 14~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34명에게 현대자동차가 유력 IT기업과 협력해야 하느냐고 질문 했더니 팽팽하게 의견이 갈렸다.
국민 44.3%는 ‘위험하더라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격적으로 손을 잡아야 한다’고 답했고 40.5%는 ‘전면적 협력보다는 서로의 영역을 지켜 협력사로 남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잠재적 경쟁자로서 협력하면 안된다’는 응답도 5.8%를 기록했다.
애플이 현대차그룹에 자율전기차 협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국내 산업계는 그야말로 요동쳤다. 현대자동차는 물론이고 부품 공급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그룹 전반적 주가가 치솟았다. 이후 손 잡는 주체가 ‘기아’가 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기아의 주가 역시 고공행진 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가치가 엄청난 애플과의 협력은 현대차그룹에 날개를 다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애플의 팬덤층은 매우 두텁기 때문에 지금 기아차에 사과 마크만 달아도 살 사람이 줄을 섰을 거란 우스개 소리가 나온다”면서 “또 현대차로서는 애플을 그냥 뒀을 때 강력한 새 경쟁상대가 되지만,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이익을 낸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림”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전면적 협력을 주의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의견은 주도권 싸움에서 밀릴 수 있어서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아가 글로벌 소프트웨어업체인 애플의 위탁생산공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대만의 폭스콘에 위탁 생산 중으로, 주도권을 쥔 쪽은 당연히 설계회사인 애플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 후 자율주행 시장까지 내다본다면 자동차업체들이 IT기업과의 합종연횡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 자율주행이 시작되면 기존엔 없던 새 시장이 열린다”면서 “이동하며 회의하고 게임을 하는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데에는 현대기아차가 넘볼 수 없는 역량이 IT 기업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팬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의 차량 이용 패턴은 어떻게 바뀔 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국민 29.8%는 ‘공유 보다는 차량을 구매’하는 쪽을 택하겠다고 했고 26.2%는 ‘차량 구독 서비스’ 이용을 택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기피 현상이 커지면서 새 차 구매를 희망하는 비중이 컸지만 ‘차량 구독 서비스’ 역시 많은 선택을 받은 게 주목된다. 차량구독서비스는 특정 이용료만 내면 다양한 차량을 수시로 바꿔 타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SUV와 경차, 세단을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셀렉션·기아플렉스·제네시스 스펙트럼 등이 서비스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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