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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새판짜는 정의선] 현대차, 애플과 ‘합종연횡’… “손잡아라” “신중해야”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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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02.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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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미래차 시장 쥘 수 있는 히든카드
놓치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
부정
위탁생산 공장으로 전락할 가능성
팬층 두터워 주도권 싸움 밀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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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애플과 손을 잡아야 할까?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에 대해 대국민 리서치를 실시했다. 응답의 절반 가까이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손을 잡으라 했지만 또다른 절반은 서로의 영역을 지킨 협력사로만 남아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국민들은 현대차와 애플간 협력이 미래차 시장을 쥘 수 있는 카드라 기대하면서도, 애플이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들 판단 역시 확실한 우위 없이 비등비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대차그룹이 얼마나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는 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아시아투데이가 지난달 14~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34명에게 현대자동차가 유력 IT기업과 협력해야 하느냐고 질문 했더니 팽팽하게 의견이 갈렸다.

국민 44.3%는 ‘위험하더라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격적으로 손을 잡아야 한다’고 답했고 40.5%는 ‘전면적 협력보다는 서로의 영역을 지켜 협력사로 남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잠재적 경쟁자로서 협력하면 안된다’는 응답도 5.8%를 기록했다.

애플이 현대차그룹에 자율전기차 협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국내 산업계는 그야말로 요동쳤다. 현대자동차는 물론이고 부품 공급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그룹 전반적 주가가 치솟았다. 이후 손 잡는 주체가 ‘기아’가 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기아의 주가 역시 고공행진 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가치가 엄청난 애플과의 협력은 현대차그룹에 날개를 다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애플의 팬덤층은 매우 두텁기 때문에 지금 기아차에 사과 마크만 달아도 살 사람이 줄을 섰을 거란 우스개 소리가 나온다”면서 “또 현대차로서는 애플을 그냥 뒀을 때 강력한 새 경쟁상대가 되지만,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이익을 낸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림”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전면적 협력을 주의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의견은 주도권 싸움에서 밀릴 수 있어서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아가 글로벌 소프트웨어업체인 애플의 위탁생산공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대만의 폭스콘에 위탁 생산 중으로, 주도권을 쥔 쪽은 당연히 설계회사인 애플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 후 자율주행 시장까지 내다본다면 자동차업체들이 IT기업과의 합종연횡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 자율주행이 시작되면 기존엔 없던 새 시장이 열린다”면서 “이동하며 회의하고 게임을 하는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데에는 현대기아차가 넘볼 수 없는 역량이 IT 기업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팬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의 차량 이용 패턴은 어떻게 바뀔 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국민 29.8%는 ‘공유 보다는 차량을 구매’하는 쪽을 택하겠다고 했고 26.2%는 ‘차량 구독 서비스’ 이용을 택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기피 현상이 커지면서 새 차 구매를 희망하는 비중이 컸지만 ‘차량 구독 서비스’ 역시 많은 선택을 받은 게 주목된다. 차량구독서비스는 특정 이용료만 내면 다양한 차량을 수시로 바꿔 타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SUV와 경차, 세단을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셀렉션·기아플렉스·제네시스 스펙트럼 등이 서비스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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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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