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유통 중인 이른바 통생수의 3분의 1이 가짜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생수 시장에도 급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수질이 좋지 않은 편인데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더욱 나빠졌다. 이로 인해 식수로 적합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방정부도 무척이나 드물다. 한국보다 생수 시장이 활성화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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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순이구 위생국 관계자들이 지난해 8월 가정과 식당 등에 배달됐다 가짜로 판명돼 압수된 통생수를 살펴보고 있다. 전국에 유통되는 통생수의 3분의 1이 가짜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제공=베이징칭녠바오.
생수의 품질이 양호하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유력지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통에 담아 파는 퉁좡수이(桶裝水), 즉 통생수의 위생 상태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통되는 통생수의 3분의 1이 가짜라는 것이다. 그냥 받아마시는 수돗물보다 나쁜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현재 중국의 가정이나 식당 등에 배달되는 가짜 통생수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우선 개인이나 소규모 기업들이 수돗물이나 저질 지하수를 적당히 처리한 경우다. 다음으로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브랜드를 모방해 유통시키는 통생수 역시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전체 유통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대형 업체의 페트병 생수를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다. 수년 전 유명 브랜드인 눙푸산취안(農夫山泉)이 쓰레기 매립장 근처의 수원지에서 원수를 취수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베이징 순이(順義)구 주민 추이수린(崔肅麟) 씨는 “아직까지 마트에서 유통되는 페트병 생수가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 하지만 솔직히 불안하다. 통생수를 식수로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지 않는다”면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