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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 다시 뛴다…올해 1만 가구 넘는 대규모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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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1. 02. 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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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만171가구 공급 이후 첫 1만 가구 이상 분양
흑석9구역 수주전 등 정비사업에 적극적...주택부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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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올해 1만3000여 가구의 ‘래미안’ 아파트를 앞세워 분양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삼성물산은 과거 래미안 브랜드를 통해 강남 재건축 시장을 석권했지만, 수주활동이 수년간 뜸한 사이 GS건설·현대건설 등 경쟁사에게 도시정비시장의 패권을 내줘야 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이 대규모 주택 공급을 통해 위상 강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주택 공급물량 목표치는 1만3000여 가구에 달한다. 이는 2016년 1만171가구를 공급한 이후 처음으로 1만 가구가 넘는 공급 계획이다. 주요 단지로는 이달 분양하는 부산 동래구 래미안 포레스티지(4043가구), 4월 공급하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 등이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에서 밀린 후 한동안 도시정비사업에서 손을 땠다. 이후 지난해 5년 만에 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신반포15차 수주에 이어 반포3주구까지 따낸 삼성물산은 지난해 정비사업으로 1조487억원의 신규수주를 올렸다.

또한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지난달 915억원 규모 도곡삼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데 이어 1538가구 규모의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놓고 현대건설·롯데건설 등과 경쟁 중이다. 삼성물산은 이 밖에 개포한신·개포우성4차 등 강남 주요 정비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사업에 발을 땠던 삼성물산이 복귀를 결정한 것은 회사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그룹의 지주사인 삼성물산의 성장은 건설사업 부문이 이끌고 있다. 그러나 삼성물산의 해외건설 매출은 2018년 5조910억원(건설부문 매출의 42%)에서 2020년 3조8720억원(건설부문 매출의 33%)로 떨어졌다. 이 기간 삼성물산의 주택공급 실적은 2018년 5764가구, 2019년 3895가구, 2020년 2836가구에 불과해 해외 건설사업 부문의 부진을 방어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해외건설에서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물산이 정비사업을 통해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다.

다만 아파트 시장에서 브랜드가 지닌 위상이 중요해지면서 래미안의 위상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2020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래미안은 1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2위 GS건설 ‘자이’에 이어 3위로 위상이 떨어졌다. 경쟁자인 GS건설·현대건설 등이 최근 3년간 매년 2만 가구 이상 공급하며 ‘자이’와 ‘힐스테이트’ ‘디에이치’ 등 브랜드를 널리 알린 탓이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도 래미안 아파트를 강남 및 서울 주요 지역에 공급하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2010년까지만 해도 강남 재건축 조합원들은 ‘래미안 신도’라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였다”면서 “삼성물산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다시 만들거나 주택 공급에 적극 나서서 래미안을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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