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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지방, 하나銀→수도권’ 점포 축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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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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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다 다른 네트워크 운영 전략
올해도 점포 감축 전략 시행중
금융당국, 점포 통폐합 속도조절 나서
박용진 "수익만 따진 점포 폐쇄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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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금융으로 금융거래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고, 코로나19발 언택트가 트렌드가 되면서 국내 은행들의 점포 통폐합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5대 은행에서만 지난해 200개 넘는 점포를 줄였다.

하지만 은행들의 점포 통폐합 과정에서도 차별화된 네트워크 운영전략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은행은 서울·수도권보다는 지방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축소했는데, 하나은행은 서울·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영업점을 줄였다.

은행권은 올해도 영업점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50개가량의 점포가 문을 닫는다.

이에 금융당국도 과도한 점포 통폐합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폐쇄 결정 전에 사전영향평가를 시행하고, 소비자 불편이 클 경우 점포를 유지하거나 출장소로 전환케 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점포 통폐합 규모 및 지역별 폐쇄 점포 현황’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이 지난해 236개의 영업점을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79개 점포를 줄여 통폐합 점포수가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이 73개로 두 번째였다. 이어 우리은행(53개), 신한은행(17개), 농협은행(14개) 순이었다. 영업점을 1000개 이상 유지하는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했고, 최근 수년간 점포를 빠르게 줄여왔던 하나은행은 651개였다. 5대 은행 중 영업점 700곳 이하를 운영 중인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했다.

이들 은행의 지역별 폐쇄점포를 보면 모든 은행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줄였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 지역 폐쇄점포 비중을 보면 은행들의 다른 네트워크 전략을 알 수 있다. 국민은행은 79개 폐쇄점포 중 46개(58%) 점포가 비수도권 점포였던 반면 하나은행의 경우 73개 중 82%인 60개 점포가 서울과 수도권 지역 점포였다. 우리은행도 서울과 수도권 지역 점포 폐쇄 비중이 컸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부산과 대전, 광주 등 지역 거점도시에 많은 네트워크를 유지해왔는데, 신도시와 위성도시들이 생겨나고 구도심의 인구와 경제적 활동이 분산되면서 지역 점포를 통폐합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하면서 지역별로 중첩되는 점포가 많았고, 그동안 이를 정리해 왔다”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 중복 점포가 많아 통폐합 점포 비중 역시 서울과 수도권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올해도 영업점 감축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20개 점포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고, 우리은행도 올해 안에 35개 점포를 줄일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기준으로 4개 점포를,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3개 점포 통폐합을 결정했는데, 추가 통폐합 계획이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이 영업점을 빠르게 줄여나가자 금융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오프라인 영업망 감소는 온라인기반으로 금융거래 환경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이 심화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은행들이 점포 폐쇄 결정을 하기 전에 사전영향평가를 실시하고, 평가에서 소비자 불편이 크다고 판단되면 점포를 유지하거나 출장소로 전환될 수 있도록 우선 검토하도록 했다. 점포 폐쇄 대체수단으로 기존 ATM을 운영하거나 다른 금융사 창구업무를 제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

은행권 점포 폐쇄와 관련해서는 정치권에서도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금융약자의 원활한 금융업무 지원을 위한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수익만 따져 산술적으로 점포를 폐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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