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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죄로 중국계 호주 여 언론인 체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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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2. 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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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 회부돼 중형 선고받을 수도
중국계 호주 여성 언론인인 청레이(成蕾·46)가 최근 간첩죄로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현재 분위기로 볼때 정식 기소돼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청레이
중국 공안 당국에 간첩죄로 체포된 사실이 공식 확인된 중국계 호주 여성 언론인 청레이.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산하 CGTN의 간판 앵커인 그녀는 지난해 8월부터 행방이 묘연, 호주 당국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당연히 호주 당국은 그녀의 행방에 대해 중국에 물을 수밖에 없었다. 중국의 대답은 얼마 후인 9월에 나왔다. 모종의 죄를 범해 당국에 구금돼 있다는 소식이었다. 혐의는 중국의 국가 기밀을 해외로 불법 유출했다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간첩죄를 저질렀다는 얘기였다.

그녀가 간첩죄로 6개월여만에 공식 체포됐다는 소식은 호주 정부와 미국 언론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컨대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8일 “5일 중국 정부가 청레이의 구금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면서 “청레이는 중국의 국가 기밀을 해외로 불법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후난(湖南)성 웨양(岳陽) 출신인 그녀는 10세 때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민을 가 호주 시민권자가 됐다. 2012년에는 모국으로 돌아와 CGTN의 유명 앵커로 변신했다. 그러다 지난해 돌연 구금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방송인은 “그녀는 사고가 자유분방했다. 중국인이지만 생활습관 등은 완전 서구식이었다. 당국에 의해 찍힐 만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녀의 가벼운 입이 화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호주와 중국 간의 외교적 마찰에 따른 정치적인 희생양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양국은 지난해부터 화웨이(華爲)의 5G 장비 승인을 비롯해 관세 부과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 조사 등을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불화를 빚어왔다. 급기야 유탄이 그녀에게 날아갔다고 할 수 있지 않나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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